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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중 1억 명, 프로야구 신났다

중앙일보 2010.05.31 00:14 종합 29면 지면보기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28년 만에 누적 관중 1억 명을 돌파했다.


28년, 1만3865경기 만에 기록
국민 1명 야구장 2회 찾은 셈
날씨도 월드컵도 넘은 열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의 총 유료 입장 관객이 1억 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전국 4개 구장은 모두 이틀 연속 만원(하루 총 8만1400명)을 이뤄 누적 관중 수는 1억4만7768명으로 집계됐다. 28년2개월 동안 총 1만3865경기 만에 세운 이정표다.



◆최고 인기 스포츠 확인=1억 관중 돌파는 단순 계산으로 국민 한 명이 두 번 이상 야구장을 찾았다는 뜻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누적 관중이 1억 명을 넘어선 것은 프로야구가 처음이다. 83년 출범한 프로축구는 4400여 만 명을 기록 중이다.



KBO는 당초 지난 4월 이상 한파와 6월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6월 이후에야 1억 관중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프로야구는 총 200경기 중 52경기(26%)에서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등 256만5275명(평균 1만2826명)이 입장해 역대 최다(592만5285명)였던 지난해 같은 경기수 대비 14% 늘어났다. 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1억 명 돌파가 올 시즌 목표인 사상 첫 600만 관중 달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겼다.



프로야구 4경기가 열린 30일 통산 유료 관중이 1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이 관중으로 꽉 찬 모습. 1억 번째 관중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나왔다. [인천=뉴시스]
프로야구 입장 수입은 2007년 200억, 2008년 300억, 2009년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600만 관중 시대가 열리면 입장 수입이 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팀장은 “관중 수 증가와 함께 입장 수입이 늘어나면 프로야구가 이익을 내는 사업이 될 수 있다. 구단 경영이 흑자로 전환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LG가 좋은 성적을 내야=관중 1억 명은 정규시즌(1만3112경기)과 포스트시즌(320경기)·시범경기(388경기, 83~99년 유료 입장)·올스타전(36경기) 등을 모두 포함해 이뤄졌다. 정규시즌에 입장한 총 9247만7686명의 관중 가운데 구단별로는 LG(전신 MBC 포함)가 1985만5056명으로 가장 많은 홈 관중을 유치했고, 롯데가 1829만4563명으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는 86년 누적 관중 1000만, 97년 5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출범 28년 만에 1억 명을 돌파했다.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 공식 관중 집계를 시작한 뒤 13년 만인 63년 누적 관중이 1억 명을 넘었고, 미국프로야구는 1901년 공식 집계 이후 1919년 1억 관중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KBO는 이날 바코드가 입력된 용지를 따로 발매해 인천 문학구장에서 1억 번째로 입장한 안백철(13·인천 갈산중 1)군에게 프로야구 전 구장 평생 입장권과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카드를 증정하고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청하기로 했다. 9999만9999번째 관중과 1억1번째 관중에게는 올 시즌 전 구장 입장권과 아시안게임 초청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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