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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입학사정관제 ‘파격 실험’ 학부 2·3학년 재학생도 참여 검토

중앙일보 2010.05.29 01:54 종합 2면 지면보기
POSTECH(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올해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데 이어 향후 재학생을 입학사정관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칼텍 벤치마킹

POSTECH 김무환(52·기계공학과) 입학처장은 “9월께 대학 관계자들이 재학생을 입학사정관으로 참여시키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를 방문해 시행 방식 등을 벤치마킹한 뒤 장단점 분석 등을 거쳐 시행 여부와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졸업한 지 얼마 안 돼 고교 사정을 잘 아는 학부 2·3학년 재학생을 일부 선발해 입학사정관으로 참여시키면 전형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내부적으로 시행 방식과 장단점 등을 비교·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칼텍은 5명의 전임 사정관과 14명의 교수 사정관, 16명의 재학생 사정관을 두고 있다. 특히 재학생 사정관은 신입생 원서 검토와 면접은 물론 최종 당락 결정에도 참여한다.



김 처장은 “그러나 신입생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 여부와 실시 시기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철저한 검토와 내부 여론수렴 등을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재학생이 입학사정관으로 참여할 경우 서류와 면접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학교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재학생들이 1∼2년 전에 직접 써 봤기 때문에 전하려는 뜻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학생이 입학사정에 참여하면 지원자의 집안 내력 등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칼텍의 벤치마킹은 재학생 사정관을 선발한 뒤 대학 측이 도덕적인 부분과 직무교육 등을 어떻게 시키는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POSTECH은 5월 초 재학생 입학사정관을 신입생 선발에 참여시키고 있는 칼텍의 입학처장을 초청해 입학사정관제 관련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POSTECH은 올해 전임 사정관 7명, 교수 사정관 12명 등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해 신입생 300명 전원을 선발했다.



포항=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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