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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이상의 ‘정밀타격부대’ 연쇄 방문 왜

중앙일보 2010.05.29 01:48 종합 4면 지면보기
이상의 합참의장이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부대와 북한이 추가로 도발해올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연쇄 점검에 나섰다. 이 의장은 23일 남북 간 교전 가능성이 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남북출입사무소(CIQ)를 방문했다.


F-15K 대대, 미사일 기지, 해병 2사단 5일 동안 현장 점검

25일엔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한 부대를 순시했다. 대구에 위치한 공군 남부전투사령부와 11전투비행단이다. 이곳에는 공군의 최신 전투기 F-15K 2개 대대가 배치돼 있다. F-15K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SLAM-ER)은 280㎞ 밖에 있는 3m 크기의 표적을 명중시킨다. 또 사거리 28㎞에 정확도가 10m인 합동직격탄(JDAM)도 투하한다. 같은 날 이 의장은 충북 지역의 유도탄사령부를 들렀다. 이 부대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지대지 미사일 현무와 미국에서 도입한 에이타킴스(ATACMS)를 운영한다. 에이타킴스는 사거리가 약 300㎞에 정확도는 100m 이내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공군 11전투비행단, 연평도, 해병 2사단, 해군 1함대 등을 잇따라 시찰했다. 사진은 해병 2사단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의장은 26일엔 공군 서산기지를 찾았다. 이 기지는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을 배치해 놓고 있어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이나 백령도 등 서해 5도 쪽에서 도발하면 즉각 지원한다. 이어 서해 5도를 방어하는 연평부대와 김포 2해병사단의 전투태세를 점검했다. 27일엔 동부 산악지역의 휴전선을 맡고 있는 21사단과 동해 1함대사령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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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유형은 다양하다.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예비역 초청 설명회에서 류제승(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상정한 북한의 첫 번째 도발 형태는 우리 정부가 24일 차단 원칙을 밝힌 북한 상선의 우리 해역 침범이다. 두 번째는 다음 달 중순 전방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때의 도발 가능성이다. 북한군은 확성기 방송 재개 시 조준사격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군은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북 통행로를 차단하고 남한 민간인을 억류할 소지도 있다. 이와 함께 서해 NLL 부근에서 경계활동 중인 우리 함정과 서해 5도를 공격하거나 동해로 잠수함을 침투시킬 수도 있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29일 합참에서 특전사령관과 항공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사령관들과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전술토의를 할 계획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정용수 기자



◆SLAM(슬램)-ER=미 보잉사가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표적에 18㎞ 가까이 가면 표적의 영상을 조종사에게 보내 확인도 시켜준다. 길이 4.4m, 무게 674.5㎏.



◆JDAM(합동직격탄)=유도 폭탄으로 무게 230㎏과 910㎏ 등 일반 폭탄에 유도키트를 장착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유도한다. 길이 3∼3.89m. 미 보잉사가 개발했다.



◆ATACMS(에이타킴스)=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로 사거리는 165㎞와 300㎞ 등 2종류가 있다. 1발에 든 275개의 자탄(子彈)으로 축구장 3개 크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하거나, 지능형 자탄으로 스커드 미사일과 전차 및 장갑차만 골라 파괴한다. 길이 4m, 직경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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