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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⑧ 충남 보령시

중앙일보 2010.05.29 00:55 종합 20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충남 보령시는 머드축제와 서해안 최대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중소 도시(인구 10만 6000여명)다.


30년 맞수 전·현직 시장 재대결

그러나 지난해 5월 공주∼서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충남에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 됐다. 이들 고속도로 노선이 보령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6명은 관광활성화 방안과 교통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보령시 대천동 중앙시장. 김기호(민주당)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의 손을 잡고 시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김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기 위해 안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도로망 구축 등 119개의 공약을 내놓고 “젊은 일꾼을 뽑아야 보령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중앙시장에서 100m 떨어진 옛 대천역 광장. 신준희(한나라당) 후보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함께 유세했다. 3선에 도전하는 신 후보는 “섬에 가족단위 테마형 관광단지를 만드는 등 보령 전역을 종합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 보령시장인 이시우(자유선진당) 후보도 중앙시장과 대천역 광장 등에서 개인유세를 갖고 “보령머드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축제로 키우고, 토정 이지함 선생 묘지 주변을 관광지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반면 임세빈(무소속) 후보는 오전부터 수퍼맨 복장을 한 운동원과 함께 시내 곳곳을 누볐다. 임 후보는 “위기에 처한 보령을 구한다는 의미로 수퍼맨 복장을 했다”며 “대천해수욕장에 대형 농수산물 판매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일(무소속) 후보는 “인천에서 홍성까지 설계된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보령까지 연장하고 보령지역 78개 섬에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 관광자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창용(무소속) 후보는 별도의 선거사무실이나 운동원을 두지 않았다. 그는 “당선되면 직원 인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 김진(42)씨는 “보령시장 선거는 후보간 학연과 지역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변수가 많다”며 “도덕성 등을 면밀히 따져 후보자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장 선거는 30년 정치 라이벌인 신준희, 이시우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다. 이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시장이던 신 시장과 대결해 승리했다. 이 후보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약속대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불출마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김동일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기호 후보는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보령=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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