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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⑧ 부산시 기장군

중앙일보 2010.05.29 00:51 종합 20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28일 오전7시 부산시 기장군 대라리 사거리. 한나라당 홍성률(63) 후보가 운동원들과 함께 지나가는 차들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


“힘있는 여당”“군민 자존심 살린다”

유세차 앞에는 ‘기장발전 홍성률’이라고 적혀 있다. 그는 “10년간 부산시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출신 안경률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장안읍 길천리 고리원자력발전소 입구. 무소속 오규석(51)후보도 불끈 쥔 두 주먹을 위로 들어 올리며 출근하는 차들에 인사를 한다. 그를 알아본 운전자들이 차 유리창을 내리고 악수를 한다. 그는 “그 동안 한나라당은 기장군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대 민선군수를 지낸 경험으로 짓밟힌 군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선거구는 부산에서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3선의 최현돌 현 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면서 5명이 출마했다. 27일 부산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홍 후보 16.8%, 오 후보 14.6%였다. 그러나 국제신문이 같은 날 발표한 결과는 오 후보 23.3%, 홍 후보 22.6%로 뒤집혔다.



이러한 판세를 반영한 듯 이날 오후 3시 기장시장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지원유세를 폈다. 정 대표는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김무성 원내대표도 투입해 오 후보와 격차를 더 벌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바쁜 정대표가 오신 것 보니 다급한 모양이다. 평소에 기장군 발전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정대표가 아니라 청와대를 옮겨놔도 판세는 못 바꾼다”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손현경(47) 후보는 이날 정관 신도시와 기장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았다. 2006년 지방선거 때 27% 득표율로 선전했던 성과를 토대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200여 개 마을별로 주민의원을 한 명씩 뽑아 자치행정회의를 구성하는 ‘주민의원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미래연합 김유환(60)후보는 “복선전철 기장 시가지 통과구간을 터널화해서 윗부분에 보행로를 만들어 도시 단절을 최소화하고 기장 재래시장 노점상을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기장 농협 조합장 출신인 무소속 윤을석(63) 후보는 농민 지지층이 두텁다. 윤 후보는 “5개 읍·면·별 발전방향을 제시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사업을 펼치고 지역별 볼거리와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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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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