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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⑧ 경기도 의정부시장

중앙일보 2010.05.29 00:50 종합 20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경기도 북부의 행정중심도시인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군이 분열되면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의원을 두 차례 지낸 40대의 한나라당 후보와 교수 출신의 민주당 후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 현 시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후보가 앞서고 무소속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권 분열 속 치열한 3파전

28일 오전 9시45분쯤 의정부시 신곡2동 한 음식점 앞.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온 한나라당 김남성(46) 후보는 “오전 4시30분부터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뵙기 위해 다니다 보니 아침이 늦었다”고 말했다.



식사 후 곧바로 유세차량에 오른 김 후보는 인근 아파트단지 앞으로 향했다. 이동시간에도 그는 차량을 운전하는 시민들을 향해 연방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힘을 합쳐 7호선을 광역철도로 연결하고 차세대 교통수단인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를 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국회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뵙고 인사드리며 비전을 말씀드리는 게 막판 선거전략”이라며 운동화를 고쳐 신었다.



오후 1시55분쯤 의정부시 가능3동 도로변. 민주당 안병용(54) 후보는 ‘갈팡질팡 불통 8년 이젠 큰길을 열겠습니다’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도로변 옷가게로 들어간다. 그는 주부들에게 “서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한 번 바꿔 주세요”라고 인사하고 공약집을 나눠 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부들은 “파이팅” “수고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쌀집·분식집·새마을금고 등을 돌며 주민들의 손을 맞잡고 한 표를 부탁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명과 힘을 모으고 행정·도시브랜드 개발에서 능력을 발휘해 의정부시의 숙원사업을 조기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막판 선거전략은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맞춰져 있다. 안 후보는 “서민과 젊은 층 등에게 투표에 꼭 참여해 줄 것을 집중적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낮 12시20쯤 의정부시 의정부1동 행복로 앞 도로. 빨간색 점퍼를 입은 무소속 김문원(69) 후보가 개그맨 김종석(43·서정대 유아교육과 조교수)씨와 함께 운전자들에게 양손을 흔들면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후보의 옆에는 선거운동원들이 ‘행복로를 사랑하는 분들은 김문원을 선택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기호 7번”을 연호했다. “김문원입니다”고 외치며 거리 인사를 이어 가던 김 후보의 눈가엔 눈물이 비쳤다. 그는 인근 식당에서 자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3시30분까지 거리인사를 계속했다.



2002년부터 시정(市政)을 이끌어 온 김 후보는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및 경전철 건설 같은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완성하기 위해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중도 사퇴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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