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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⑧ 서울시 관악구청장

중앙일보 2010.05.29 00:49 종합 20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서울 관악구는 김효겸 전 구청장이 부하 직원을 승진시켜 주고 뇌물을 받았다가 유죄 판결을 받아 1년여 동안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지역 토박이인 오신환 시의원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을 앞세워 전통적인 텃밭 탈환에 나섰다.


“교육에 집중 투자” 한목소리

28일 오전 오 후보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입구역과 중앙동 중앙시장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중앙시장에 들어서자 “한일마트 사장님, 한나라당 관악구청장 후보 오신환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오 후보는 “연설하고 인사할 때마다 눈을 맞추려고 한다”며 “허공에다 외치지 않고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어 선택한 인사법”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25개 구청장 후보 중 가장 젊다. 그는 “어리다는 선입관을 극복하기 위해 비리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피임을 강조한다”며 “구청장 후보 중 관악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교사를 유치해 고등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고, 여의도~서울대 구간에 지하 경전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성이 같은 것에 착안해 “오브러더스가 관악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관악구의 재정자립도가 40%가 안 되는 만큼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후보는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난곡사거리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행인들의 손을 꼭 잡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한나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4명 전원을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결과가 구청장 비리로 나타났다”며 “한나라당이 망쳐 놓은 관악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선거 슬로건은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다. 유 후보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문화정보생활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이 어린 시절부터 동네 도서관을 드나들며 꿈을 키웠듯이 청소년과 주민이 도서관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의 보육 걱정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방과후 교실과 영·유아 보육 지원 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증 자유선진당 후보는 대기업 유치,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이봉화 진보신당 후보는 어린이 예술체육 무상교육시스템 구축을, 권태오 평화민주당 후보는 봉천사거리~신림사거리에 고층빌딩을 짓고 첨단업무지구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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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훈·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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