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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호한 대처" "북풍용 발표" 정치인들 반응 엇갈려

중앙일보 2010.05.20 19:46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북풍용 발표가 아니냐(정동영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공식 발표에 여야 정치인들은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반응을 개진했다. 입장은 여야에 따라 '대응'과 '의혹'으로 확연히 갈렸다.



여당 의원들은 "명백한 결과"와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사단의 발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한 신뢰할 만한 결과"라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는 한편, "한미간 군사적 동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적극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구체적 주문도 내놓았다.



정진석 의원(한나라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비판을 트위터에 펼쳤다. "대한민국과 북한, 둘 중 하나는 지금 이 시각,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꼬집었다.



야권에서는 '대응'보다는 '의혹' 쪽에 방점을 찍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가 시작될 무렵 트위터를 통해 "하필이면 선거 개시일에 천안함 조사발표… 삼척동자도 그 뜻 다 알 것입니다"라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북풍(北風)용 발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우리 국민은 산전수전 다 겪고 민주주의 쟁취한 위대한 국민입니다" 라며 북풍을 견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천안함 사고 조사결과 발표, 이제 철저한 검증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최문순 의원도 "천안함 발표 관련 의문점, 의견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려 팔로어(트위터의 고정 구독자)들의 적극적인 리트윗(트위터 상 답변)을 요청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님, 천안함조사 보고받으면서 '운이 따르는 구나'라고 말씀하셨다는데 무슨 뜻이죠?”라며 대통령이 이번 결과를 정치적 호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심서현·박정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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