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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시리즈 잘 나가는 비결은

중앙일보 2010.05.20 15:56



수요자 눈높이 맞추기…변화 빠르게 담아냈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예림당의 ‘Why?’ 시리즈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예림당]



어린 자녀를 위해 “언젠가는 보겠지”하는 마음에 전집을 구입해 책장에 꽂아둔 학부모들이 많다. 목돈을 들여 사놓은 전집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울상인 부모들도 적지 않다. 아동출판 전문기업인 예림당의 이미영 대리는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기준에 맞춰 선택 했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이나 TV 등 영상물에 익숙한 자녀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화려한 편집 기법을 도입한 책에도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고고 강조했다.



감각적인 볼거리로 눈길 사로잡아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전집이 갖춰야 할 정보의 양과 질은 높이되 편집은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학습만화로 독보적이던 전작 ‘왜?’ 시리즈가 과학에 국한돼 있던 데 반해‘Why?’ 시리즈는 세계사와 한국사 영역까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편집디자인이다. 이 대리는 “기존의‘왜?’ 시리즈를 개정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전면 개편을 한 셈”이라며 “재미있게 따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학습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만화 기법을 도입하고 정밀한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Why?’ 시리즈를 구매 한 학부모 오수영(42·경기도 성남시)씨는 “집에 이미 다른 전집이 있지만 아이가 서점에서 ‘Why?’를 열심히 들여다 보기에 또 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은 어른인 내가 봐도 깊이가 있는데 그림 등이 워낙 잘 꾸며져 있어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도 재미삼아 들여다 봐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리는 “‘Why?’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일시에 수십 권의 물량을 내놓는 전집류와 달리 과학 학습 만화 분야만도 10년에 걸쳐 50권을 펴낸 장인정신의 산물이라 독자들도 알아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신 정보 전달위해 개편 서둘러

‘Why?’시리즈의 전신인 ‘왜?’ 시리즈는 100만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였다. 딱딱한 과학 지식과 정보를 만화로 풀어낸 10권짜리 ‘왜?’ 시리즈도 학습 만화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리는 “과학 분야는 새로운 학설의 등장과 새로운 발견 등으로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선 개편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과학 분야 전집은 내용이 쉽지 않아 꾸준히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Why?’ 시리즈는 내용을 쉽게 이해활 수 있도록 실생활 속 사례와 연결시켜 원리를 설명하거나 과학 이론을 발견·증명해 낸 인물의 에피소드 등을 담고 있다.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시각 자료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한눈에 정리하기에 더할나위 없다.



〈why?한국사〉지금까지 총 11권이 출간됐다. 5권까지는 ‘나라의 시작’부터 ‘조선 후기’까지 5권은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구성됐고 나머지 6권은 ‘과학과 의학’ ‘전쟁’ ‘영토와 지리’ 등의 주제를 심도있게 구성했다.



〈Why?세계사〉는 12권이 출간됐다.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동서양의 역사를 균형있게 다룬 게 특징이다. 생동감 넘치는 유적과 유물 사진과 현실적인 삽화를 통해 세계사를 현장감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오씨는 “한국사와 세계사 시리즈는 아이와 함께 역사 관련 체험 학습을 가거나 역사 신문을 만들 때 정말 유용한 것같다”고 칭찬했다. “전체 역사의 흐름과 시대별 특성이 체계적으로 정리 돼 있고 시각 자료도 활용 가치가 높은 책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화려한 볼거리와 감각적인 편집이 돋보이는 ‘Why?’ 시리즈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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