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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반응] "북한은 잃을 것 없지만 남한은 경제 규모 커…"

중앙일보 2010.05.20 12:46
"북한은 잃을 것 없지만, 남한은 경제 규모 큰 중요한 나라(a serious country)"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인 것으로 합동조사단 결과가 발표되자 외신들이 일제히 속보를 쏟아냈다. 한국과 미국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CNN은 20일 합조단의 발표 직후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인 것으로 조사단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이 조사 과정에 깊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합조단의 결론을 강력하게 지지하겠다"라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말을 전했다.



CNN은 또한 "미군이 지난 달부터 북한 어뢰 공격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아 왔으며 한국·일본과 맺은 상호 방어협정에 따르면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방어'하게 되어있다"고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사적 대립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남한을 방어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군의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군사적 대응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CNN은 전했다.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한반도에 긴장과 대립을 가져오는 것이 남한에게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잃을 것이 없지만 남한은 거대 규모의 경제를 꾸리는 나라(a serious country with a huge economy)"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의 존 델루리(John Delury) 박사는 "전쟁과 관련한 어떤 것이라도 남한의 경제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남북한의 해양 경계선에 해군 병력이 증강될 것이며 여기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BBC는 천안함이 남북한 논쟁이 있는 해양 경계 근처에서 침몰해 두 나라 간 긴장이 심화됐으며, 북한이 자신들의 관련을 부인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단호한 대처를 주문해 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교적 수단이 제한돼 있어 국제적 대응의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존 서드워쓰(John Sudworth) BBC 서울 특파원의 의견 또한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서울 금융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미 널리 예상된 결과'에 대해 서울 주식시장은 동요 없이 침묵했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외국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오늘 결과 발표 자체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열쇠는 남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또 북한이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에 달렸다"는 예측도 덧붙였다.





심서현·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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