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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1답 ①] "설마 영해 침범할지는 예상 못했다"

중앙일보 2010.05.20 10:54
“설마 영해까지 침범해서 도발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황원동 중장은 20일 “잠수함이 기지를 이탈해 수중 잠항을 시작하면 대응이 어렵다”며 “기지 이탈은 식별했지만, 설마 영해까지 침범해 도발할지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 공식 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다. 다음은 1문 1답.



-서해안 북한 잠수정이 어떻게 침범했는지 그 경로를 얘기 안했다. 연어급인가? 상어급인가? 잠수정은 어떤 종류인지 밝혀달라.



“이미 보도문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조사 통해서 분석된 바에 의하면 동기간 중 상어급 잠수함 한 척, 연어급 한 척이 각 기지에서 이탈하여 활동한 것이 확인된다. 이미 확인한 바와 같이 사용된 어뢰 종류와 작전 해역 수심 등 관련 자료 종합 분석 평가 해본 결과 연어급 잠수정 한 척이 본 도발에 운영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침투 도발 경로는 식별되지 않고,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수중으로 공해 외곽을 우회하여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야간에 식별장치 이용하여 타격한 것 같다.



-잠수정으로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도주 경로는 파악됐는가.

“잠수함과 잠수정은 톤 수에 따라 구분한다. 300톤 이상은 잠수함, 이하는 잠수정이다. 따라서 연어급 잠수함정을 잠수정이라고 표현하는 것 뿐이다. 도주 경로는 신속히 현장이탈 시 침투한 경로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된다.”



-정확히 이런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 뒤 방어 위해 어떠한 조치 취할 것인가.

“잠수함 방어대책은 대단히 난해하다. 가장 용이한 잠수함정 대응은 기지에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다. 기지 이탈해서 수중 잠항이 시작되면 대응 어렵다.

수중 잠항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 어느나라 과학기술로도 그것을 분명하게 추적하는 것이 제한된 게 현실이다. 금번 사태 시에도 기지를 이탈한 것은 식별했지만, 설마 영해까지 침범해서 도발할지는 예상하지 못해서 대응하지 못했다. 앞으로 우리는 취약해역 수중에 다양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체계를 개발해서 부족한 부분 보완할 것이다.”



-지난 5월 15일 쌍끌이 어선이 증거물 수집했다는데 민관합동 조사단은 5월 이후로 어떤 증거물을 확보했고, 어떻게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나.

“쌍끌이 어선을 사용하게 된 동기는,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많은 제약이 있었다. 조류ㆍ수심… 많은 고민 끝에 국내외 사례 수집했다. 그런 가운데 공군에서 전투기 추락하면 동해ㆍ서해안에서 쌍끌이 이용했다는 것 확인할 수 있었다. 동해안에서는 372m, 서해안 45m에서 쌍끌이 어선으로 대부분의 정보 수집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촌 수소문해서 4월 1일부터 일주일간 쌍끌이 그물망을 구했다. 그리고 5월 3일날 시험운행 했고, 5월 10일에 기상관계로 작전을 실시했다.”



-어뢰 추진체를 발견했던 당시의 상황은.

“저희들이 여기 오는 과정에 많이 힘들었다. 조업하는 과정, 모든 게 여건에 맞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고, 어망 파손도 너무 많았다. 어망도 다시 특수 제작을 2번이나 했다. 재질도 강도가 강한 재질로 어망을 꾸며서 하루에도 3, 4번 조업할 여건에 4번 아닌 8번까지도 열심히 했다. 그 때 상황이 저희 배에 파견나온 권영대 중령님하고 나랑 호흡이 잘 맞아서 원만하게 이루어 졌다. 건지는 작업도 천운이 따랐기 때문에 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청호 선장)



-(결정적 증거를) 5월 15일 오전 9시경 건졌다는데 어떤 형태로 그 증거물 위치 파악했는지, 수거 위치는 어디인지, 어떤 해역인지.

“함미 부근에 포인트를 받아서 수십차례 조업을 한 결과 인양하게 됐다. 자세한 사항은 최 대령님께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대청호 선장)

“쌍끌이 어선이 직접 작업했던 데는 분화구가 있던 곳으로 500 평방야드 규모다. 25야드씩 구획을 나눠서 오전 8시에 시작해서 8시 30분에 1차로 수거했다. 합동 조사단으로부터 정보 제공 받을 때 잔해물 떨어져 있을 지역이 폭발 원점에서 30-40미터 근처가 될 것이라는 정보 조사 보고 받았다. 그래서 폭발 원점을 중심으로 해서 조류를 고려해 어선 운항했다. 선장님이 30년 조업해서 노련했다. 실제로 어선 진행방향하고 투망은 차이가 있는 데 폭발원점보다 조금 위쪽에서 조업 진행될 때 증거물 채취했다.”(최도환 대령)



남형석·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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