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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00여 명 ‘마케팅 고시’

중앙일보 2010.05.20 03:00 경제 8면 지면보기
삼성전자 마케팅·영업 부서의 부사장에서부터 말단 사원까지 전원이 업무능력 검증시험을 치른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와 가전 등 완제품의 마케팅·영업을 담당하는 2400여 명이 24일 서울 서초동 사옥과 경기도 수원 사업장에서 한꺼번에 마케팅 시험을 본다. 시험명은 ‘마케팅 지식 측정시험(Marketting Knowledge Assessment)’이다. 특정 업무의 이 정도 대규모 임직원이 한꺼번에 직능 테스트를 받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 시험은 최지성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올해 설비와 연구개발 부문에 26조원을 투자해 생산력을 크게 늘리는 데 부응하는 차원에서 조직의 판매역량을 강화해 투자효과를 키운다는 뜻이다. 최 사장은 주로 국내외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험은 등수를 매기는 대신에 60점을 기준으로 ‘합격’ ‘불합격’을 나눌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삼성전자 직원은 “불합격했을 때 어떤 처분이 있을지 몰라 긴장하면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문제는 4지선다형 객관식이다. 그러나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원론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마케팅 관련 응용 능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국내 마케팅 인력에 대한 테스트에 이어 해외법인으로 시험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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