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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자녀 학교로 … ‘아빠가 쏜다’

중앙일보 2010.05.20 00:55 종합 27면 지면보기
“사랑하는 나의 아들 정욱아! 엄마 아빠가 욕심이 많아서 공부하란 잔소리를 많이 했지만,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경동도시가스 가족친화 행사
애정어린 편지 읽고 피자 선물

19일 정오쯤 울산 중구 양사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에 정욱군의 아버지 이원석(41)씨가 찾아와 편지를 읽고 인생살이 얘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피자 8판을 내놔 아들의 기를 살려줬다.



‘아빠가 쏜다’, ‘해피프러포즈’ 등의 이름으로 경동도시가스가 펼치고 있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2007년부터 분기별로 펼치고 있는 ‘아빠가 쏜다’는 직원 가운데 1명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예고 없이 찾아가 애정이 어린 편지를 낭독하고, 피자를 선물하는 행사다. 피자 값 등 행사비용은 회사가 지원해준다. 지금까지 1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가족의 정을 돈독히 했다. 프로그램에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분기마다 5~6명의 대기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고객지원팀의 정승희씨는 “대부분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프로그램을 신청한다”며 “당사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피 프러포즈’도 이 회사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가 직원 대신 직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하는 부모님, 배우자, 은사에게 감사편지와 꽃을 배달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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