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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는 지금 포스코건설 이전 특수

중앙일보 2010.05.20 00:39 종합 27면 지면보기
1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에서 가장 먼저 상권이 형성된 해양경찰청 뒷거리는 전에 없이 활기가 넘쳐 보였다. 4년째 해물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여)씨는 “요즘 가게마다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상인들은 ‘포스코건설 특수’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7월 초까지 본사 통째로 옮겨
학교·공공기관·상가 등 북적

인천 송도가 포스코건설의 ‘대이동’으로 술렁대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있던 국내 6위의 건설업체가 통째로 송도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7월 초까지 계속되는 이 회사의 본사 이전에는 5t 트럭 300여 대가 동원된다. 지난 주말까지 건축사업본부·개발사업본부·에너지사업본부 등 3개 부서의 이전이 완료됐다. 이들 부서 600여 직원도 이번 주부터 송도 근무를 시작했다.



송도센트럴파크 주변에 지어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포스코인앤씨타워)은 지하 5층, 지상 39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18일 오후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회사 임직원들과 인천 지역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본사 이전이 송도국제도시의 투자 유치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 초까지 8개 사업본부가 모두 옮겨오면 임직원 1300여 명이 송도에서 근무하게 된다. 4000여 명에 이르는 가족은 자녀의 전학 문제 등으로 지난 2∼3월에 대부분 송도로 이사를 와 있다. 송도3교 인근에 마련된 1300가구의 사원아파트도 80% 정도 입주를 마친 상태다.



7월부터는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도 대거 송도에 사무소를 마련, 송도의 상주 인구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9월에는 송도 5, 7공구에 완공되는 포스코 글로벌 R&D센터로 600여 명의 고급 두뇌가 대거 옮겨 올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이 시작되면서 송도는 물론 인근 연수구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규모 이사에 따라 이곳 가구·가전·인테리어 업계까지 북적이고 있다. 그간 한산했던 신설 학교들도 아이들로 북적이고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기관의 일손도 바빠지고 있다.



인천시는 포스코건설 이전으로 올해 취득·등록세 200억원이 더 걷히고 지방세도 앞으로 해마다 40억원 정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오홍식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1300여 고소득층 가구의 송도 이전으로 연간 1000억원의 가계 지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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