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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 때 … 손품 발품 좀 팔면 실속 챙기죠

중앙일보 2010.05.20 00:17 경제 15면 지면보기
봄철 중고차 시장이 성수기를 맞고 있다. 5월은 3, 4월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올해는 5월 거래량이 4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갈수록 살아나고 있는 데다 날씨도 예년에 비해 늦게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가 올해 신차 내수시장 점유율 6%를 넘어서면서 중고 수입차의 거래량도 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무엇이고 어떻게 중고차를 골라야 하는지 알아봤다.


①사고 이력 사이트 조회하고 ②맑은 날 매장 직접 찾아가서 ③3년차 무사고 차 선택 바람직



◆어떤 차종 많이 팔렸나=중고차업체 SK엔카가 5월(1~15일)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분석한 결과 현대 그랜저TG가 1147대 거래돼 1위를 기록했다. 그랜저TG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과 사양에 따라 1650만~2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위 르노삼성 SM5(914대), 3위 현대 스타렉스(790대), 4위 현대 아반떼HD(746대), 5위 현대 에쿠스(656대) 등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장을 이끄는 것은 역시 중형차다. 중형차 시세는 5월 현재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은 중고차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 EF쏘나타와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 등의 모델이 주행거리가 짧고 성능이 좋은 매물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거래되고 있다. 대형차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랜저TG의 경우 검정과 흰색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 은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은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싼타페·베라크루즈 등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월 현재도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식 스포티지가 1780만~1850만원, 2009년식 투싼ix는 2090만~2490만원, 2009년식 싼타페 신형은 2160만~24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차 역시 4월에 이어 강보합세다. 연식이 오래된 기아 모닝, GM대우 마티즈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 신차급 경차는 거래량이 다소 감소했다. 2005~2006년식 모닝이 660만~710만원, 2005~2007년식 마티즈가 460만~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프라이드와 현대 베르나 등 소형차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BMW다. BMW 5세대 5시리즈가 98대 팔려 1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 렉서스 IS250(84대)과 BMW 4세대 3시리즈(84대), 4위 BMW 4세대 5시리즈, 5위 BMW 5세대 3시리즈 등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 300C(68대), 아우디 A6(64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56대) 등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렉서스·벤츠 등의 중·대형차가 포진된 3000만~5000만원대에서 가장 많은 거래(29.8%)가 이뤄지고 있다.





◆중고차 구입은 어떻게=중고차 시장에서는 3년 된 무사고 중고차가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우리나라의 차량 교체주기가 평균 3년이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많고 신차에 비한 감가율(가격이 떨어지는 정도)도 크기 때문이다. 연간 주행거리가 평균 2만~2만5000㎞ 정도라면 엔진에 무리 없이 주행했다고 볼 수 있다.



중고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매장을 직접 찾거나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를 방문해 미리 시세를 확인하면 흥정이 수월해진다. 매물을 고를 때는 날씨가 맑은 날 밝은 곳에서 차량을 관찰해 수리나 사고 흔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차량의 사고 이력은 판매자나 보험개발원 중고차 사고이력정보 사이트(www.carhistory.or.kr)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은 무사고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성능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등급의 다른 매물보다 시세가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미리 확인한 차량 등록정보와 실제 차량상태가 다른 경우는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홍규 SK엔카 이사는 “차량을 계약할 때는 먼저 차량등록원부와 주민등록증을 대조해 차량의 소유주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계약 후에는 매매계약서와 대금 영수증, 이전 비용 영수증 등을 잘 간수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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