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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격거품 20~30% ‘쏙’ ‘매스티지’ 백화점 생긴다

중앙일보 2010.05.20 00:09 경제 9면 지면보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명품 가격을 20~30% 낮춘 백화점이 생긴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19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품의 대중화를 꾀한 매스티지 백화점인 ‘NC백화점’을 다음달 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 파이브 안에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랜드, 장지동에 내달 초 개점

NC백화점은 가든 파이브 5개 건물 중 라이프 패션관과 영관 등 두 동에 나뉘어 들어서게 되며 영업면적은 6만9500㎡(2만1000평) 규모다. 가장 큰 특징은 명품 브랜드의 재고품이 아닌 신상품을 팔면서 가격을 기존 백화점보다 20~30% 낮췄다는 점이다. 유럽 현지에 구매팀을 파견해 물건을 사들여오는 ‘병행 수입’ 방식을 취해 값을 낮춘 것이다. 샤넬·코치·마이클 코어스·프라다·구찌·폴로·버버리 키즈 등 유명 브랜드 신상품을 갖췄다.



또 다른 방법은 직매입이다. 백화점의 영업은 입점한 업체로부터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방식(수수료 방식)과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파는 방식(직매입 방식)으로 나뉜다. 대개의 백화점은 수수료 방식에 크게 의존하지만 NC백화점은 직매입 방식의 상품이 절반을 넘는다. 재고 부담을 백화점이 가지지만 수수료를 없애 값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오상흔 대표는 “이랜드는 전국에 아웃렛을 갖추고 있어 재고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직매입 체제를 도입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가 제품을 내놓은 국내 디자이너와 손잡고 세컨드 브랜드(명품·고가 브랜드에서 가격대와 연령대를 낮춰 새롭게 내놓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광희 디자이너가 ‘LK by 이광희’ 1호점을 NC백화점에 선보이며 테이프를 끊었다. 수백만원대의 이광희 정장을 30만~40만원대에 판다. 이랜드는 홍은주·장광효 등 국내 대표 디자이너와 계약을 마쳐 하반기부터 이들의 세컨드브랜드를 NC백화점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이랜드는 올해 말까지 서울 반포동의 강남 뉴코아 같은 기존 아웃렛 매장을 매스티지형 백화점으로 바꾸고, 신규 출점을 병행해 10개의 백화점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매스티지=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품의 대중화’ 혹은 ‘대중적 명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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