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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입주 봇물 … 알짜단지 급매물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2010.05.2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초여름을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에 입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5~7월 중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집들이를 하는 가구가 5만 가구에 육박한다.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넘치면서 한동안 불꺼진 아파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3년 전 아파트 분양이 집중됐던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용인시에서 빈집이 늘어날 전망이다. 단기간에 입주가 몰리면 호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인근 전세 물량도 크게 늘어난다.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 단지의 급매물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입지가 괜찮은데 한꺼번에 입주가 몰려 일시적으로 급매물이 늘어나는 지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 5~7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및 수도권 가구수는 총 4만9287가구다. 경기도에서만 3만8801가구가 입주하고, 서울에선 7337가구, 인천에서는 3144가구가 각각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뉴타운 입주 본격 시작=서울에서는 뉴타운 입주 물량이 대부분이다. 당장 이달 29일부터 삼성물산이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6, 12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미아뉴타운 래미안1·2차 아파트 총 2500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 아파트는 2007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각각 7.6대 1, 13.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을 정도의 인기 아파트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짜리 24개 동 1247가구로 구성됐고,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짜리 22개 동 1330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79~145㎡형(이하 분양면적)로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6월부터는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에서 총 34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6월엔 가장 먼저 길음8구역을 재개발한 길음뉴타운래미안8단지에서 24개 동 1497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다. 주택형은 80~145㎡형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뉴타운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대규모로 입주가 몰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미아뉴타운지구 내 S공인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입주가 시작되면 당분간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6월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 아파트인 진달래2차가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 22~34층 5개 동으로 85~154㎡형 762가구로 구성된다.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이다.



대림산업 계열 삼호가 동작구 신대방동에 지은 보라매 e편한세상 아파트는 7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2∼19층짜리 5개 동 규모로 구성돼 있다. 공급면적 기준 84~165㎡형 386가구 규모다. 2007년 말 진행된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으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역과 2호선 신림역 역세권이다.



이달부터 7월까지 서울·수도권에서 5만 가구의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용인 수지의 성복자이 1차 아파트.
◆용인, 파주 등에 입주물량 몰려=경기도에서는 용인과 파주에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5월엔 용인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 동천, 성복동 성복자이1차, 성복 힐스테이트2·3차, 신봉동 센트레빌 등이 각각 집주인을 맞는다. 먼저 동천에선 113~338㎡형 239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동천 래미안이 입주를 시작한다. 용인 시장이 큰 침체를 맞고 있는 와중에도 중형 아파트는 5000만원 전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끈 단지다.



성복동에서는 성복자이1차(719가구)와 힐스테이트 2차(689가구)·3차(823가구)가 입주한다.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 등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교산과 성복천 등을 끼고 있어 쾌적하다.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생활 편의시설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경기도에선 파주시 입주물량이 많다. 5~7월 사이에만 6개 단지에서 총 5358가구나 된다. 7월에 입주하는 교하읍 삼부르네상스 1397가구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97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에서도 수원 영통구에 지은 임광그대가 602가구가 입주하는 등 8개 단지에서 3414가구가 입주를 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성남 운중동 판교신도시에 짓고 있는 산운마을7단지 휴먼시아(207가구)와 산운마을13단지 데시앙(1396가구)이 6월과 7월 잇따라 입주를 한다. 또 화성시 반송동 동탄1신도시에서 서해그랑블 아파트 297가구도 집주인을 맞는다.



인천의 경우 서구 연희동 청라자이(884가구), 논현동 논현푸르지오시티(524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좀 더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경기 회복 기조가 뚜렷해지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난다면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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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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