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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러시아 의사에 ‘의술기부’

중앙일보 2010.05.07 23:02 종합 26면 지면보기
좋은문화병원 황소민 미용성형재건센터 소장(오른쪽)이 몽골의사 숀코이 오이운투야에게 미용성형 과정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좋은 문화병원 제공]
6일 오전 부산시 동구 범일2동 ‘좋은 문화병원’ 미용성형재건센터.


부산 ‘좋은 문화병원’무료 연수

푸른색 수술복을 입은 몽골 여의사 숀코이 오이운투야(33)에게 이 병원 미용성형재건센터 황소민(45)소장이 수료증을 전달하자 함께 있는 의료진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숀코이는 지난달 6일부터 한달간 이 병원에서 코 성형 수술법을 배우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숀코이는 “한국에서 배운 수술법으로 모국의 환자들을 잘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숀코이는 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병원 측이 연수비용과 숙식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성형수술법을 지도해 준 때문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샤스틴 센트랄 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인 그녀가 올해 초 이 병원에 코 성형 수술법을 배우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자 황소장이 흔쾌히 허락한 것이다,



이 병원의 ‘의술기부’는 5년 전 부터 시작됐다.



2005년 8월 중국 절강성 대학 병원 안과전문의 웬 슈멜이 이 병원 의료진의 논문을 보고 1년간 미용성형 수술법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해온 것이 시작이었다. 병원 측은 한국의 뛰어난 성형수술법을 알릴 기회로 보고 무료 연수를 해주기로 결정했었다. 지금까지 러시아·호주 등 의사 7명이 무료연수를 받고 돌아갔다.



지방의 작은 민간 병원에 외국 의사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미용성형재건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쌓았기 때문이다.



2004년 문을 연 이 병원 미용성형재건센터는 해마다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매년 두 차례 이상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수술건수와 입·퇴원 환자 수에서 국내 상위권에 들고 있다. 성형외과 레지던트와 수부(手部)외과 전임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미용성형재건센터는 독립된 건물에 79병상을 갖고 있다.



황 소장은 “우리나라 성형수술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며 “ 해외 의술기부를 최대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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