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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 천안함 사태 이후 첫 SPI “필요한 안보 조치 위해 긴밀히 공조”

중앙일보 2010.05.07 02:03 종합 2면 지면보기
한·미는 6일 국방부에서 제25차 안보정책구상(SPI·Security Policy Initiative)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안보적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긴밀한 정책 공조와 협력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SPI 회의는 한·미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연 첫 공식 회의다.


해군은 ‘필승 50일 계획’ 수립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측 수석대표인 마이클 시퍼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에게 ‘이번 사건이 적에 의해 피격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앞으로 있을 군사적 및 안보적인 조치에 대해 개괄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천안함 선체에서 외부 폭발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화약 성분이 검출되고 선체에 없는 알루미늄 파편이 발견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천안함을 공격한 행위자가 확정되지 않아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화약 성분이 어뢰의 것으로 확인되면 적은 사실상 북한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추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이날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적 잠수함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필승 50일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군은 충남 계룡대에서 김성찬 참모총장 주재로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대잠전력과 위기대응능력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천안함 침몰 이후 첫 해군 전체 회의다. 해군은 회의에서 적(북한) 잠수함을 비롯한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완하고 어뢰·기뢰 등의 위험물을 제거하는 소해 및 구조전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천안함 침몰 때 모든 구조함이 진해에 배치돼 있는 바람에 구조 작업이 지연된 바 있다. 해군은 또 보고와 위기 대처에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위기대응 매뉴얼과 지휘통제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해군 내부 컴퓨터망으로 연결된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수중폭파대(UDT)와 해난구조대(SSU) 및 함정 근무 장병의 처우도 개선할 계획이다. 해군은 이를 위해 ‘필승 50일 계획 전담팀(TF)’을 설치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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