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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조부 묘비 페인트칠 훼손

중앙일보 2010.05.07 01:26 종합 14면 지면보기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할아버지인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전 총리의 묘비가 페인트칠 봉변을 당했다. 경찰 당국은 하토야마 총리가 최근 오키나와의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와 관련한 범죄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오전 5시50분쯤 도쿄도 다이토(臺東)구 야나카(谷中)의 야나카 묘지공원에 있는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의 묘비에 노란색 페인트칠이 돼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후텐마 이전’ 관련 범죄 수사

경찰에 따르면 2m30㎝ 높이의 묘비 정면에 가로 45㎝, 세로 1m에 걸쳐 스프레이 페인트가 진하게 뿌려져 있었다. 5일 밤 11시40분쯤 시타야(下谷)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순찰했을 때는 묘비에 이상이 없었다. 야나카 묘지공원은 JR 닛포리역 남쪽 약 300m에 있고, 일반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하토야마 총리 취임 이후 이곳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6일 사건 보고를 받자마자 묘지공원으로 가서 묘비에 물을 뿌리고 합장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나를 비판하는 것은 상관없다”며 “선조의 묘를 상대로 (비판의 뜻을 표출하는 행위를) 하는 것만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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