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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설비기술 경쟁사서 빼가

중앙일보 2010.05.07 01:12 종합 22면 지면보기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식 발전설비 기술을 조직적·불법적인 방법으로 빼낸 혐의로 국내의 경쟁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엔진생산업체 사장 등 12명 입건

울산지방경찰청 보안과는 6일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인 PPS(Packaged Power Station)의 설계도면과 영업비밀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엔진생산업체 D사의 대표이사 사장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과 경쟁 관계인 D사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와 해외 에이전트에 접근해 부분적인 도면을 입수, 이를 모아 PPS의 완성 설계도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도 설계도면을 완성본으로는 거의 보관하지 않으며, 협력업체에도 부품 생산 등에 필요한 부분적인 도면만을 제공하고 있다. D사는 불법 유출한 설계도면을 자사 협력사에 제공해 PPS의 핵심 부품 시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기술 유출로 인해 2001년부터 투입한 개발비용과 매출 및 가격 하락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이 2014년까지 약 1조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D사 측은 “PPS와 비슷한 사업을 하려고 검토하는 중에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이 ‘PPS 도면이 있으니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접근한 것”이라며 “하지만 핵심설비 도면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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