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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시즌 Ⅲ -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11> 볼 탄도가 지나치게

중앙일보 2010.05.07 00:20 경제 22면 지면보기
탄도가 지나치게 높은 탓에 거리 손해를 보는 골퍼들이 적지 않다. 남들처럼 적절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희영과 안나 로손에게서 배우는 볼의 탄도 조절법.



박희영



볼을 왼쪽에 두면 안돼

그립은 왼쪽 허벅지 안쪽에




▶ 스코어에 상관없이 장타를 때려내는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샷도 그렇지만 같은 거리라도 아이언을 한두 클럽 짧게 쥐고 플레이하는 골퍼라면 부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원래 힘이 없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충분히 힘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보다 거리가 짧다면 속이 상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이언 샷이 남들보다 짧은 분들 중에는 탄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탄도라면 지금보다 5~10야드는 더 갈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볼이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거리가 턱없이 짧아지는 것이지요.



이런 분들은 셋업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경험에 미뤄보면 탄도가 높은 분들은 두 가지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죠. 첫째, 볼을 너무 왼쪽에 둔다는 겁니다. 볼을 왼쪽에 두면 올라가는 궤도(Upward)에서 임팩트가 이뤄집니다. 당연히 탄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죠.



둘째 원인은 그립의 위치입니다. 그립은 어떤 클럽이든 일정한 위치에 둬야 클럽 고유의 로프트를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클럽을 쥐고 있는 그립의 올바른 위치는 왼쪽 허벅지 안쪽이죠. 그런데 볼의 탄도가 높은 분들은 그립의 위치가 중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로프트 각도가 더 커지게 됩니다. 임팩트 때 이 상태가 되면 볼이 높이 날아가게 마련이지요.



마지막 원인은 잘못된 셋업에 의한 백스윙입니다. 볼도 왼쪽에 있고 그립이 중앙에 들어와 있으면 셋업 때 체중은 오른발 쪽에 더 많이 실립니다. 이 상태에서 백스윙을 하면 몸이 더 많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오른 다리가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임팩트 때도 체중이 오른발에 많이 남아 있고 퍼 올리는 스윙을 하는 것이죠.



볼의 탄도가 지나치게 높다면 확실하게 다운 블로로 공을 맞히는 연습을 하길 권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볼과 그립의 위치를 차분하게 점검해 보세요. 거울 앞에서 스탠스 어디에 볼을 두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 다음엔 실제 스윙을 하는 것처럼 볼을 내려다 보세요. 볼이 거의 오른발에 위치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 위치가 맞는 위치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사진 =JNA제공
Tip ·볼이 너무 왼쪽에 두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한다.

  ·체중이 오른발에 쏠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립은 왼쪽 허벅지 안쪽에 둔다.







안나 로손



셋업·백스윙·임팩트 때 체중을 왼발에 그대로 둬야




▶ 동료들에 비해 볼이 너무 높게 뜬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셋업입니다. 제가 볼 때 볼의 탄도가 높은 골퍼는 대부분 볼을 왼발 쪽에 가깝게 두고 있거든요.



여러분께 알려드린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은 볼이 스탠스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야 항상 일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거든요. 볼의 위치가 크게 움직이면 어떤 때는 다운 블로의 궤도에서 임팩트가 되고, 또 어떤 때는 어퍼 블로의 궤도에서 임팩트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볼의 탄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클럽이라도 거리의 편차가 생깁니다.



볼이 왼쪽에 있으면 임팩트 때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볼을 눈 밑에 두고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바라보면서 스윙하죠. 즉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된 머리의 위치가 그대로 고정되는 것이죠. 볼을 높이 올리기 위한 스윙이라면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겠지만 탄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이렇게 샷을 하면 안되겠지요. 마치 퍼 올리듯 스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볼의 탄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이런 문제점이 있는 분들은 우선은 볼의 위치를 정확하게 점검하기 바랍니다. 프로 선수들은 대부분 연습을 할 때 지면에 T자 형의 연습도구를 놓고 연습합니다. 언제나 볼의 위치를 점검하기 위해서죠. 그렇다고 해서 따로 연습도구를 살 필요는 없어요. 클럽 두 개로 T자 모양만 만들면 되거든요. 이런 막대기를 지면에 놓으면 확실히 볼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단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볼의 탄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탁월하면서 효과가 좋은 것은 스택 앤드 틸트 스윙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은 셋업이나 백스윙, 임팩트에 이르기까지 체중을 왼발 쪽에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머리를 오른쪽에 남긴 채 스윙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다운 블로 궤도에서 임팩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볼은 더욱 강력하고 힘있게 날아가죠. 게다가 항상 일정한 위치에서 볼을 맞힐 수 있어 임팩트가 다소 불안정한 중급자 이상의 골퍼에게 적합한 스윙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볼의 탄도가 높은 것은 거리 면에서는 손해를 보게 마련이지만 그린에 멈춘 뒤 많이 구르지 않는 건 장점이기도 합니다.  



사진 =JNA제공
Tip ·셋업 때 볼을 너무 왼쪽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팩트 때 머리가 오른쪽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

   ·스택 앤드 틸트 원리로 체중을 끝까지 왼쪽에 둔 채 스윙한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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