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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노조 “대학에 장학금 5억 기부”

중앙일보 2010.04.29 00:17 종합 31면 지면보기
한성대 교직원 노동조합 집행부가 장학기금을 전달한 뒤 대학 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째부터 이창원 기획협력처장, 조현호 지부장, 정주택 총장, 박명환 총무처장. [한성대 제공]
전국대학노조 지부인 한성대 교직원 노동조합(지부장 조현호)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성대생을 돕기 위해 장학기금 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조현호 지부장 등 노조집행부는 28일 정주택 총장실을 방문해 장학금 5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서를 제출했다. 112명의 조합원이 올해 1월부터 매월 십시일반으로 평균 1만3000원씩 월급에서 갹출해 1년 만기 적금통장에 적립한 뒤 내년 초 학교 측에 ‘노동조합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매년 조합비의 30%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5억원의 장학금을 적립한 다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생활비와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든 노조원 월급에서 갹출
매년 조합비 2000만원 적립

한성대 교직원 노조는 2007년 2월 노조설립 10주년을 맞아 학교 측에 장학기금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간헐적으로 노조 운영비용 등을 아껴 기부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아예 매월 조합비의 30%에 해당하는 15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조현호 지부장은 “대학 등록금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 교수와 학생, 교직원 모두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장학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3년째 임금이 동결중인데도 대다수 조합원이 흔쾌히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창원 한성대 기획협력처장은 “노조는 이익집단이라는 편견을 깨고 쌈짓돈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자기희생에 눈물겨울 정도로 고맙다”며 “노조의 바람과 기대에 한 치도 어긋나지 않도록 잘 활용토록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장학기금 기부와는 별도로 한성대 대학원총동문회와 동문회장학회 등도 잇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이 대학의 대학원총동문회는 23일 매월 2300여만원씩 모두 5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하고 약정식을 했다. 이에 앞서 곽성학 대학원총동문회장은 학교 수련원 건립기금 명목으로 1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동문회장학회도 27일 5000만원 기부 약정을 맺는 등 앞으로 총 1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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