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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박지철 부활의 노래

중앙일보 2001.09.07 00:00 종합 42면 지면보기
앳된 얼굴의 '소년' 박지철(26)이 롯데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라났다.





박선수는 지난해 팀방어율 2위(3.99)에 올랐던 주축 멤버 주형광.기론 등이 빠진 뒤 올시즌 손민한(10승)과 함께 선발진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섰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절묘한 제구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1실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째(1세이브7패.방어율 4.37).





안정된 선발투수의 평가 기준인 10승 고지에 오른 박선수의 감회는 남달랐다. 1994년 고졸선수로 프로에 뛰어든 박선수는 97년 14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듬해 발꿈치 부상과 오른쪽 어깨 수술 등 악재가 뒤따르면서 99년 시즌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매달리며 장기인 너클 커브를 갈고 닦았다.





그리고 4년 만인 올해 10승 투수의 반열에 재도약했다.





올시즌 박선수는 노련미가 부쩍 늘었다.





아직도 승부구가 볼로 판정되면 마운드에서 펄쩍펄쩍 뛸 정도로 어린기가 가시지 않았으나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커브에다 포크볼을 어떤 볼카운트에서든지 자유자재로 던져 상대 타자를 잡아낸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 올해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안정감있는 투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박선수는 시즌 초반 중간계투까지 넘나드는 스트레스로 인해 복통 등 최악의 컨디션으로 4연패의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선발로 돌아서자 안정을 되찾고 여름 이후 볼끝이 되살아나면서 현재 박선수는 지난 7월27일 사직 두산전 이후 7경기에 등판,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는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팀타선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 패전투수를 모면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박선수는 "팀타선이 좋아 5회만 버티면 된다. 요즘은 가운데 공을 꽂아도 내가 이길 것 같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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