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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고 개구리 우는 봄 … 자연 속으로 뛰어들다

중앙일보 2010.04.20 23:16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 아이들도 얼마든지 반디불이와 두꺼비, 미꾸라지를 만지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자연 생태 체험 교실은 아이들로 하여금 진흙에 털썩 주저 앉아 흙놀이를 하거나 풀피리를 불며 산과 들을 뛰어 다니게 만든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에게도 즐거운 봄날을 선물하는 우리 동네 자연 생태 체험 교실을 알아본다.



분당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봄꽃도 보고, 풀피리도 불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지난 11일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의 ‘해설이 있는 맹산 둘러보기’에서 만난 주부 황명희(36·분당구 서현동)씨의 말이다. 딸 박서연(초4)양, 아들 서진(초1)군과 함께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황씨는 “해설자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설명을 해준 덕에 환경과 생명의 중요성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에서 운영하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는 2개의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해설이 있는 맹산 둘러보기’가 열린다. 해설자의 설명에 따라 반딧불이 보존지역인 맹산의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올해 3년 째 해설자로 자원봉사하고 있는 김재술(51·분당구 운중동)씨는 “아이들이 평소 산과 들에서 놀 기회가 적어서인지 꽃 한 송이·칡 하나를 설명해도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야생화와 산새 관찰,봄나물 찾기 등을 체험하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가 진행된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가족 당 매월 5000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문의= 031-702-5610



서초 우면산자연생태공원 ‘두꺼비 생태교실’



우면산자연생태공원은 지난 10일부터 ‘두꺼비 생태 교실’을 운영한다. 이 교실은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두꺼비의 산란처이자 집단 서식지인‘우면산 자연생태공원’ 내 저수지에서 진행되는 자연학습 프로그램이다. 숲 생태 해설가가 두꺼비의 일생과 생태 특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모래더미에서 두꺼비집 짓기, 두꺼비 스탬프 찍기 등의 코너도 마련돼 있다. 5월 30일까지 운영하며 유치부 아동 이상 신청 가능하다. 공원 휴장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2회(오후 2시·3시), 주말 3회(오전10시30분·오후 2시·오후 3시)에 걸쳐 매회 2시간씩 진행된다. 홈페이지(www.seocho.go.kr/umyeon)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두꺼비 생태교실에 참여한 김지형(8)군의 어머니 박예은(34·서초구 잠원동)씨는 “평소엔 징그럽다고 하던 두꺼비를 아이가 이젠 ‘귀엽다’고 한다”며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우면산자연생태공원은 두꺼비 생태체험교실 외에도 가이드 탐방교실, 자율탐방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문의= 02-2155-6875



일산 일산생태학교 ‘생태체험교육’



장수풍뎅이를 옷에 붙여보고 미꾸라지를 손으로 만져보고…. ‘일산생태학교(고양시 덕양구 내곡동)’는 환경 오염으로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곤충과 식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생태 체험공간이다. 곤충관·식물관·민물고기관으로 구성된 생태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장수풍뎅이 싸움’이다. 머리에 달린 긴 뿔로 서로 치고 받는 수컷들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미꾸라지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기가 붙어있는 끈끈이 주걱과 살짝 스치기만 해도 움직이는 ‘파리지옥’ 같은 식충식물을 처음 본 아이들은 눈을 잘 떼지 못한다. 평일에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가족 관람객 입장이 가능한 토요일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생태 강의가 진행된다. 입장료 대신 나비·풍뎅이 애벌레·달팽이·사슴벌레·파리지옥·선인장 키우기 등의 체험 세트(5000원~3만원)를 판매한다. ▶문의= 031-904-4900



[사진설명]‘해설이 있는 맹산 둘러보기’ 참가자들이 개구리 알을 관찰하는 모습과 진달래꽃을 따 먹어보는 엄마와 아이들.



< 글=하현정·신수연·송정 기자 ssy@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choi315@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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