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 “부패 척결은 4·19가 우리 시대 요구하는 과제”

중앙일보 2010.04.20 00:56 종합 6면 지면보기
4·19 혁명 50주년을 맞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은 똑같이 ‘4·19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이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서울 수유동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4·19혁명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역사의 부름에 응답한 시대의 대변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분열을 조장하는 지역주의와 포퓰리즘 정치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화합과 통합을 지향하는 중도실용의 정치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척결은 4·19가 우리 시대에 요구하는 또 하나의 과제”라며 권력비리, 토착비리, 교육비리 등 ‘3대 비리’에 대한 척결 의지를 밝혔다.


4·19 혁명 50주년 기념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천안함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움 처해 있는 때에 4·19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19 정신 계승을 정권심판론과 연계시켰다. 정세균 대표는 기념사에서 “50년 전 비민주적 통치 행위는 정치검찰을 동원한 교활한 공안 통치로 바뀌었다”며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위 회의에선 “이명박 정권에 의해 되돌려진 민주주의의 시간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문제를 4·19 정신에 결부시켰다. 박선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 치우치지 말고 새로운 50년을 성찰해야 한다’고 했지만 진정 새로운 50년을 성찰하려면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 강 사업 같은 공멸의 굿판을 집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가영·백일현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