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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전국 돌며 전주 세계소리축제 홍보

중앙일보 2001.08.10 00:00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난 8일 오후 5시 대전역 광장. 붐비는 행인들 사이에서 사물놀이 복장을 한 대학생 10명이 떴다. 이들은 꽹과리.장구.북.징 등을 연주하며 길놀이를 펼쳤다.





꽹과리를 든 상쇠가 고사 기원문을 낭독하고 8대의 장구가 설장구 놀이를 했다.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어깨춤을 덩실거리며 흥겨워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2001 세계소리축제' 를 알리기 위해 전국 투어에 나선 '홍보 별동대'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 10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경영학.법학 등을 공부하다 20대 후반에 국악과에 발을 들인 '늦깎이' 들이다.





단장을 맡고 있는 전북대 배상철(30.한국음악과 3년)씨는 "마을을 직접 돌면서 국악을 보여 주던 옛날 남사당.놀이패와 같은 분위기와 기분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며 "몸은 피곤하지만 우리 고장서 열리는 축제의 홍보사절로 나선 데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홍보 별동대는 지난 6일 전주 덕진공원서 발대식을 가진 뒤 광주.대전을 거쳐 ▶9일 대구 두류공원▶10일 부산 해운대 락페스티벌 행사장을 찾는다. 11일에는 서울 대학로, 12, 13일에는 경기도 이천 세계 도자기 엑스포 현장을 방문하며 14일에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공연한다.





순회 일정을 마친 뒤 16일에는 전주객사 앞 특설무대에서 여정을 정리하는 보고대회겸 공연으로 열흘간의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지역의 공원.역광장.터미널 등을 찾아 소리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비나리' 와 호남.영남.중부의 가락을 정리한 '삼도 설장고' '삼도 풍물가락' 등을 선사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서는 즉석 야외공연도 펼친다.





소리축제 박성일(46)사무총장은 "젊은이들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보여주자는 역동적인 차원에서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로 홍보단을 만들었다" 며 "이들을 통해 세계소리축제 소식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기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소리축제는 '소리사랑, 온 누리에' 를 주제로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 방문의 해' 10대 이벤트의 하나로 선정된 이 행사는 공식 프로그램만 1백여개에 달하는 초대형 예술축제다.





세계적인 불꽃놀이 아티스트인 프랑스 위베르가 펼치는 전야제 불꽃놀이와 축하공연.어린이 소리축제.축제광장.거리공연.테마소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http://www.sori-festival.com)





전주〓장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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