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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쉽고 시속 60㎞ 거뜬 … 전기스쿠터 쏟아진다

중앙일보 2010.03.25 20:27 경제 9면 지면보기
전기차보다 규제가 적고 충전이 용이한 전기 스쿠터가 다음 달부터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서울시 보조금 추진
전기차보다 주행 규제 적어

레오모터스는 25일 고성능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단 전기 스쿠터(모델명 힐리스 1, 3, 5·사진)를 발표했다. 힐리스1은 배기량 50㏄ 소형 스쿠터와 비슷한 560W의 출력을 낸다. 한 번 충전해 6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60㎞다. 소비자가격은 350만원 정도다. 힐리스3는 배기량 110㏄급 스쿠터와 맞먹는 1㎾의 출력을 낸다. 최고 시속은 80㎞로 한 번 충전해 60㎞를 달릴 수 있다. 무게 12㎏의 배터리는 탈착이 가능해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완전 충전은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두 시간가량 걸린다. 이 회사 김영일 부회장은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제 1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며 “보급 초기에는 피자·중국집 등 배달용 스쿠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스쿠터업체인 S&T모터스도 다음 달 전기 스쿠터 ‘로메오’(가칭)를 시판한다. 1.5㎾ 출력에 최고시속 60㎞까지 낼 수 있으며 한 번 충전해 100㎞를 달릴 수 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달고 가격은 350만원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지식경제부가 주도한 고출력 50cc급 전기 스쿠터 개발 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 오승호 이사는 “전기 스쿠터는 1㎞를 달릴 때 연료비가 2.2원에 불과해 50㏄ 엔진 스쿠터(72원)보다 효율성이 35배나 좋다”며 “정부 보조금이 확대되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스쿠터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공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하반기부터 배달용 전기 스쿠터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도 내년부터 전기스쿠터 보조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는 별도의 안전규제가 없어 전기차보다 구입과 주행이 쉽다. 출력 1㎾ 이하의 경우 일반 자동차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운전이 가능하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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