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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는 어떻게

중앙일보 2010.03.25 13:14
정순남 JEI재능교육 수학팀장


신나는 놀이처럼, 흥미를 이끌어 내라

4~5세를 대상으로 한 IQ 실험에서 바둑돌을 책상 위에 여러 개 놓고 몇 개인지 세어보라고 하면 대부분 입으로는 수를 말한다. 그러나 직접 세보라고 하면 바둑돌과 손가락을 다르게 대응시켜 결국 답을 맞추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은 단순히 수를 외웠을 뿐이지 집합의 크기로서는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수를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수학 개념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외우게 해서는 안 된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은 수학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주입식 훈련과 연습을 강요하기 보다 여러 가지 사물과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아이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수학 원리를 체험해 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일상에서 다양한 수학영역 공부해야



다양한 수학 영역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수 영역에만 치우친 공부는 생각의 폭을 좁게 하고 수학을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만들어 흥미를 잃게 한다. 수학의 전 영역을 골고루 접하며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일상생활과 연결시킬 때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수학적 지식으로 해결함으로써 수학을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학습 중에 아이가 이해한 것, 해결 방법 등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예를 들어 사물을 비교할 때는 “기차가 자동차보다 길다”, 수의 덧셈 뺄셈에서는 “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두 마리가 더 와서 모두 세 마리가 됐다”처럼 서술형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수학 학습에 필요한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휘력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



재미있게 교구를 사용해 쉽게



아이는 교구 같은 구체물을 통해 사물을 지각하고 개념을 형성·추론할 수 있다. 구체적인 대상 없이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같이 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주인공이 돼 수학 교구를 구체적으로 조작· 변형·활용해 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 자신의 활동만으로는 추상적인 수학적 관계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부모·친구·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높은 수준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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