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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CEO 출신 박해춘·이기태 충남지사 후보 영입 추진

중앙일보 2010.03.25 03:01 종합 6면 지면보기
현재 한나라당엔 충남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22일 후보 공모를 마감했는데 16개 광역단체장 중 충남만 유일하게 공천 신청자가 없었다. 세종시 여파 때문이다. 충남에서 지지율이 꽤 높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새 사람’을 찾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24일 “충남지사 후보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한 분의 영입을 추진 중이며,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아직 본인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 수정안이든 원안이든 최대한 노력해 성공시키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만 했다.



여권이 영입을 추진 중인 충남지사 후보로는 박해춘(사진 왼쪽)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이기태(오른쪽)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꼽히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이사장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충남 금산 출신인 박 전 이사장은 삼성화재에서 20여 년간 일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서울보증보험 이사장으로서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했고 이후 LG카드 사장과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반면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 전 총괄 부회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세계적 기업의 CEO로 국제적 인지도를 갖춰 상품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대전 출신인 이 전 부회장은 인하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그 뒤 주로 무선, 정보통신 부문에서 일하며 휴대전화 브랜드인 애니콜을 세계 1위로 올려놨다.



경제인 출신 인사의 영입설 속에서도 당 일각에선 여전히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세종시에 대한 이 전 지사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엔 정운천 전 장관=전북지사 후보와 관련,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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