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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로 몰리는 가계대출

중앙일보 2010.03.25 02:55 경제 6면 지면보기
은행의 가계대출이 변동금리 상품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지난해 10월 13.3%에 달했다가 11월 12.5%, 12월 11.6%로 떨어졌다. 2004년 2월 42.4%에 달했던 고정금리 비중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05년부터 줄곧 10%대에 머물렀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난해 초에는 6~7%대에 머물렀다.


고정금리 비중 한 자릿수로
금리 오르면 대출 부실 위험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1~2%포인트가량 높다. 그래서 대출받을 때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에 눈길이 먼저 가게 마련이다. 변동금리 비중이 클수록 은행은 금리 변동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조정환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은행은 시장금리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할 수 있는 변동금리를 안정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두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대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부메랑을 맞을 공산이 있다. 금융감독원도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면서 여러 차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의 문제점이 지적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였지만,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도입되면서 다시 비중이 낮아졌다”며 “고객들이 당장 값싼 변동금리 대출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심각한 미국에서도 변동금리 대출을 고위험 상품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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