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서 ‘묻지마 살인’

중앙일보 2010.03.25 02:01 종합 14면 지면보기
중국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에서 23일 초등학생 9명이 등굣길에 40대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40대, 초등교 앞 칼부림 … 등교하던 학생 9명 숨져

중국 언론들은 24일 이 사건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불과 55초 만에 9명의 학생이 희생되는 살인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난핑시 실험 초등학교 정문. 이날 피해 학생 13명은 교문이 열리기 10분 전인 오전 7시20분쯤 등교해 학교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학생들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3명의 학생이 현장에서 숨지고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10명 중 6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4명도 중상이다. 피해 학생들은 6∼12세로 1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섞여 있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주민들의 제지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살인범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들은 “범인이 난핑 시내의 한 보건진료소에서 18년간 외과의사로 일해오다 지난해 6월 의료 사고를 일으켜 실직했고 결혼도 못한 42세의 남성”이라며 “사회에 대한 복수 심리가 이번 범행의 동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