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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봄 분양시장, 알아두면 알짜 잡습니다

중앙일보 2010.03.25 00:1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봄을 맞아 새 아파트를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주택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수도권에서만 6만 가구 이상 분양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10만 가구 이상이 이 기간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석 달간 수도권 6만 가구



올 봄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물량과 도심 및 신도시의 민간 주택이 서로 보완하거나 때로는 경쟁하면서 공급된다는 특징이 있다. 공공 주택과 민간 아파트는 수요 계층이나 선호층이 다르다. 저렴한 중소형 주택을 원하는 무주택 서민들은 주로 보금자리주택 등의 공공 물량을, 비교적 자금 여유가 있는 수요층은 서울 도심이나 유망 신도시에서 나오는 민간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할 전망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뛰어난 입지에 비해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주택과 이에 맞서 경쟁력 있는 대표 아파트로 승부하는 민간 건설 주택으로 인해 올 봄 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최고 관심= 올 봄 분양시장의 화두는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놓는 보금자리주택이다. 민간 건설사들은 이들 보금자리주택에만 관심이 집중될 것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조정, 맞대결을 피하고 있을 정도다. 보금자리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주변시세의 70% 안팎으로 싸게 분양가를 책정한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끝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평균 14.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이미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추세는 4월 말로 예정된 2차 보금자리주택 분양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 강남권인 내곡지구(1130가구)와 세곡2지구(1130가구) 물량은 경쟁률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와 비슷한 선이 될 전망이다. 또 구리 갈매지구(2348가구), 남양주 진건지구(4304가구) 등 다른 수도권 보금자리주택도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월 SH공사가 은평뉴타운, 마포구 상암동과 강남구 세곡동 등지에서 내놓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331가구 등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간 대표단지로 승부= 이런 공공물량의 공세에 민간 건설사들은 고급 단지, 희소가치 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등 서울과 수도권의 대표급 분양단지들을 대거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서울 용산구 국제업무지구 인근 3개 사업지에서 동부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이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놓고,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왕십리뉴타운에서,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에서 일반분양 아파트를 선보인다.



신도시에선 광교와 판교, 송도국제도시 등의 물량이 유망하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한양 등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올봄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판교신도시에서도 호반건설이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약통장 따라 자금마련 계획을=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은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2차 보금자리주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강남 세곡지구·내곡지구에는 이런 수요자들이 적극 도전할 만하다. 강남권 노른자위 땅에서 이렇게 싸게 주택이 공급되는 경우는 앞으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청약통장 납입액이 조금 적다면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다른 곳을 노려도 좋다. 다만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이고 의무거주기간까지 적용되므로 철저히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자 가운데 중대형 중심으로 서울 도심의 알짜 재개발 물량을 원하는 사람은 왕십리뉴타운, 용산구 용산역 일대에서 새 아파트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청약예금 부금 가입자가 노릴 물량으로는 수원시 광교신도시나 판교,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권장된다. 이들 물량은 하지만 중대형이 많아 분양가가 다소 비쌀 전망이므로 자금 마련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바뀐 청약제도 주의해야= 올봄부터 청약제도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지역우선공급제도가 바뀌어 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청약기회는 조금 줄었지만 수도권 거주자에겐 당첨 기회가 늘어났다. 종전 100% 서울 거주자의 몫이었던 서울 공급물량도 서울시민에게 50%를 주고 나머지 50%는 수도권 모든 청약자에게 청약기회를 주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들의 서울 입성 기회가 늘어났다. 따라서 수도권 전체 수요자와 경쟁해야 하므로 2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쟁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입주 뒤 5년간 계속 거주 의무’가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또 입주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하지 않으면 사업 시행자가 공급계약을 취소할 수 있으므로 보금자리주택에 도전한다면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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