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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국제한방의료지구 만든다

중앙일보 2010.03.18 15:59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메디시티 대구의 한 축은 한방산업이다.



대구·경북은 전국 최대의 한약재 생산지로, 대구는 350년 전통의 약령시를 중심으로 전통 한방산업을 지켜 온 곳이다. 또 팔공산은 갓바위 등 아픔을 치유하는 약사여래불의 본산으로 건강과 치유를 상징한다. 지역 한방산업을 이끌어가는 그 중심에는 두뇌 집단 대구한의대가 있다.



대구한의대 변정환 총장(앞줄 가운데)과 한의대 본과 2학년,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메디시티 대구에 한방의 옷을 입힐 주역들이다. [대구한의대 제공]
◆한방산업 청사진 국제한방의료지구=대구한의대는 지난해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자 한방산업의 거점 조성이란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지역 한방산업의 장래를 미리 설계해 두었던 것이다. 핵심은 2014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조성할 국제한방의료지구다.



이천동·대흥동 등 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에 한방임상센터와 한방식의학센터, 한방재활센터, 국제한방요양병원 등 11개 기관을 조성해 대구를 세계 대체의학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곳에 국제한방대학을 설립해 한의과대학 부속병원과 함께 대구한의대 제2캠퍼스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한방대학은 중의(中醫) 자격을 딴 한국인 6000여 명 중 한방을 배우려는 사람 등을 가르치게 된다. 한방 등 대체의학에 관심 있는 외국인도 대상이다.



의료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은 동양의학을 포함한 대체의학을 연구하고 관련 치료법을 채택하는 추세다. 한방의 시장성도 그래서 밝은 편이다. 대구한의대가 국제한방의료지구를 추진하는 이유다. 대구한의대 권기찬(47) 산학협력단장은 “지역에 국제적인 한방의료 거점을 구축해야 한방산업을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메디시티 성공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사관학교와 신약 개발도=대구한의대는 신약 개발에도 매달리고 있다. 현재 치매 등의 뇌질환과 관련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특허 8개를 냈다. 또 신약 개발을 세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본에서 노벨상을 배출한 이화학연구소와 치매 예방 천연물 신약 개발을 최근 협약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학과 침술 공동연구도 협의 중이다.



한방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침구 경락을 신경의학과 접목한 고혈압 조절기는 거의 개발이 끝나 3∼4년이면 산업화가 가능하다. 조절기는 혈압이 오르면 자동으로 혈 자리를 눌러 혈압을 떨어뜨리게 한다. 대학 측은 고혈압 조절기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은 각종 센터를 통해 한방산업 메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는 한약재의 품질을 관리하고 한약자원향장소재은행은 기능성 향장 소재를 개발한다. 특히 학교기업인 ‘기린허브테크’는 한방 연구를 상품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서 생산하는 한방화장품 ‘자안’과 건강식품 ‘마시는 경옥골드’ 등은 올해 매출액이 10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구한의대 변정환 총장은 “사회에 필요한 한방 인재를 배출해 조상이 남긴 한방 지혜로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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