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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병원 우상현 원장, 손·팔 수술 세계적 명성 … 발가락으로 손가락 만들기도

중앙일보 2010.03.18 15:54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W병원 우상현 원장(왼쪽)이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기에 앞서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그는 월 300~400건의 손·발 접합수술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의 더블유(W)병원은 요즘 작은 흥분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4월 이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한 신의료기술이 보건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때문이다. 신의료기술은 팔 이식 수술이다. 간 환자가 간을 이식받듯 팔 없는 사람이 뇌사자의 팔을 이식받는 수술이다. W병원은 곧 팔 이식 희망자를 찾을 계획이다. 팔 이식은 ‘손 수술의 마지막 꽃’으로 불린다.



우상현 원장은 20년을 손 수술 하나에 매달렸다. 그는 영남대병원 교수와 대구지역 수부(手部) 전문병원 등을 거쳐 2008년 10월 W병원을 열었다. 병원은 개원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손·발 수술 및 치료, 연구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손이나 발의 미세접합 수술,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 다지증·합지증·손저림 등 손과 발에 관련된 것을 주로 치료한다. 한 달 수술만 300∼400건에 이른다.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 오고 기계에 손가락이 잘린 외국인 근로자도 많이 입원한다. 손가락이 절단되면 절차가 번거로운 대학병원보다 곧바로 수술이 가능한 손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6시간 이내 신속한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 원장은 특히 발가락 일부를 떼 손가락을 만들어 붙이는 ‘족지 전이술’ 분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된 수부외과 교과서의 제20장 ‘엄지재건술’을 집필했고,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도 15편을 발표했다. 또 해마다 한두 명의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를 수련시키고 있다. 그는 “손과 팔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병원은 대구에 있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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