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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구의 자기주도학습 걸음마 ③

중앙일보 2010.03.18 13:36
현진이는 “유혹이 너무 많아 혼자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방에 혼자 있다 보니 자꾸 딴 짓을 하게 된다는 것. 공부를 하다 친구에게 문자가 오면 바로 답장을 해야 하고 휴대폰을 만지다 보면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게 되고 본 김에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등 꼬리를 물고 찾아오는 유혹 때문에 책상 앞에 10분을 앉아 있기가 힘들다.


초기집중 방해 ‘유혹의 10분’을 이기자

많은 학생들이 현진이처럼 초기 집중의 어려움으로 혼자 공부하는 데 실패한다. 휴대전화, 텔레비전, 컴퓨터, MP3 등은 집중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것들은 공부 시간을 뺏는 것 말고도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대폰 문자와 게임등에 빠져있을 때의 우리 뇌는 치매 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해력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 등 공부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하고 퇴화한다. 10대에 가장 활발히 발달해야 하는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사회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자극에 쉽게 중독된다. MP3 등 디지털 방식의 음악도 장시간 들을 경우 두통·현기증·메스꺼움 등을 유발하므로 이어폰을 꽂고 공부를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초기 집중을 위해서는 쾌적한 공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쾌적한 공부 환경은 학습자가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래 집중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공부방의 온도는 섭씨 20~23도 사이가 적당하다. 온도가 낮아 냉방병에 걸리면 두통·설사·복통·감기 등으로 공부에 방해를 받게 된다. 겨울철 과다한 난방도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잠을 부른다.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인형이나 자질구레한 문방구,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면 이것부터 치워야 한다. 잡다한 물건들이 보이면 거기에 시선을 뺏기게 돼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책상에 앉았을 때의 자세도 신경 써야 한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신체가 불균형해져 쉽게 피로해진다. 책상 높이는 허리를 반듯하게 편상태에서 책을 보거나 쓸 수 있는 정도가 되게 하고 의자는 다리를 직각으로 구부렸을 때 발이 바닥에 닿을 정도가 돼야 안정된 자세가 나온다.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쾌적한 공부 환경을 만들었더라도 본인이 무엇부터 공부할 지 모른다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오래갈 수 없다.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고 공부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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