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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중앙일보 2010.03.18 13:24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정유림(경희중1)양은 요즘 고민이 늘었다. 과학고 입시에서 입학정원의 30% 이상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나머지 70%는 과학 창의성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두 전형 모두 학생의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을 요구한다. 정양은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동안 준비해 온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자기소개서를 쓸 준비를 지금부터 하기로 했다.

진로계획은 구체적으로
관심과 열정이 묻어나야



작성 전 자신에 대해 생각해봐야



2011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전면 도입되는 외고와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용순선임연구원은 “자신의 미래와 재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후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자기를 어떻게 소개할지 마인드맵을 그려보라”고 조언했다. ‘나’를 주제로 마인드맵을 그린다면 흰도화지 중앙에 ‘나’라고 크게 써 넣은 뒤 취미, 관심분야, 미래, 잘 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주제 별로 굵은 가지를 그려 넣는다. 자신을 요약할 수 있는 핵심어를 작성하고 가지를 그려가며 확장시키면 된다.



일기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도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된다. 오 연구원은 “논술의 주어는 ‘우리’, ‘사회’ 등 특정 대상이지만 일기의 주어는 ‘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 희망, 꿈, 적성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 본인의 장단점 등은 과거시제로, 진로계획은 미래시제로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미래와 연관된 독서노트 작성, 탐구일지 쓰기, 신문 스크랩 등도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이다. 정양은 “과학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감상문을 쓰고 박물관을 다녀온 뒤에도 보고서를 반드시 작성한다”며 “모두 포트폴리오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계획과 각오는 짧고 강하게 보여라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형식이 없다. 기본적인 성장 배경이나 학교 활동 등에서 특징이 될만한 사항을 적으면 된다. 한 예로 국제중학교 자기소개서 질문은 본인의 지원동기, 희망진로, 잘하는 일, 좋아하는 과목, 장단점 등이다. 지원동기는 첫 문항인 만큼 가장 큰 비중을 둬서 작성해야 한다.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명한 이유와 합격하면 어떤 식으로 학교생활을 하겠다는 계획과 각오를 짧고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학교의 여러 환경과 특징에 대해 파악하고 있음을 호소하는 것도 좋다.



희망 진로계획은 꿈이나 계획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서에 따라 구체적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인권관련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면 ‘○○대학 ◇◇과를 졸업해 몇 살에 국제기구에 들어갈 것이다’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포함해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 진로계획과 연관된 본인의 현재 경험은 어떠한 상태인지 평가하고 지원하는 학교가 그 역량을 증대시키는데 어떤 도움이 될지 서술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입학사정관이 보는 것은 뛰어난 문장력이 아니라 열정이다. 자기소개서에는 해당 학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 향후 진로 등이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재능과 좋아하는 일이 일치하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다를 수도 있다. 이때는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부족한 재능은 어떻게 보완했는지,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더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 된다.



[사진설명]복지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과학관련 프로그램 감상문을 꾸준히 쓴다는 정유림양. 정양은 “이런 활동을 잘 정리해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자기소개서를 잘 써 과학고에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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