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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썬 “한·중 교역 연 2000억 달러로 늘게 할 것”

중앙일보 2010.03.18 02:02 종합 2면 지면보기
중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상하이 푸둥공항 귀빈실에서 영접 나온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와 환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장신썬(張鑫森·사진)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는 17일 “(주한 대사로) 재임하는 기간 한·중 교역이 연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사 내정자는 이날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방중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영예수행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중 교역 규모는 1409.5억 달러였다(무역협회 통계). 그는 이어 “한국은 내게 두꺼운 책과 같다”며 “그 책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기자들에게 손수 한자로 ‘백척간두 경상일루(百尺竿頭, 更上一樓)’라고 적어 주면서 “이는 한·중 관계가 역대 최상이며, 여기에 한 단계 더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 단 11일 만에 아그레망

정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신청한 장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날 부여키로 결정하고, 곧 이를 중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중국 정부가 아그레망을 제출한 지 11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신청한 류우익 당시 주중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을 17일 만에 처리했다. 장 대사 내정자는 이날 유 장관이 환구금융중심(環求金融中心) 등 푸둥 지역을 둘러보고 5월 개최될 상하이 엑스포 단지를 시찰하는 일정에 전부 동행했다. 그는 유 장관이 탑승한 항공기에 직접 올라가 영접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일정에 류 주중 대사 내정자가 모두 동행한 데 대한 답례의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 대사 내정자는 “20년 전 한국을 찾은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로, 그 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중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중국의) 현대자동차 사장을 만났는데 중국어를 잘하더라. 또 LG나 KT 등 유명한 한국 회사들의 활동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장관에게 “5월 상하이에서 열릴 엑스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며 초청의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중국 정부의 초청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장관은 17일 밤 베이징으로 이동해 18일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양제츠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포함한 북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를 중점 협의한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양국 고위 인사 간 교류와 중국 내 한국 공관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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