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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볼보 XC60 T6

중앙일보 2010.03.17 20:47 경제 15면 지면보기
볼보 XC60에는 저속에서 스스로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오른쪽)가 장착돼 있다. [볼보 제공]
왜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따서 만든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볼보 XC60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은 차다. 넉넉한 화물 공간에다 험로 주행이 가능한 네 바퀴 굴림이라 출퇴근용으로나 레저용으로나 잘 어울린다.


285마력서 뿜는 가속력 짜릿 … 충돌 방지 시스템도 갖춰

XC60에는 볼보 고유의 유전자가 있다. 겨울이 길고 도로 포장률이 떨어지는 스칸디나비안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된 볼보는 튼튼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잔 고장도 별로 없다. 실내공간도 실용 중심으로 개발한다. 최근에는 외관마저 세련되게 단장했다.



12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열린 볼보 시승회에서 XC60의 고성능 버전인 T6이 등장했다. 이 차에는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달렸다. 기존 5기통 디젤에서 느낄 수 없는 힘찬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최대 285마력을 내는 이 엔진은 엔진회전수 1500rpm부터 40.8Kg·m의 최대 토크를 내뿜어 저속에서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 달리기 성능만큼은 BMW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디젤 엔진밖에 없어 가속 성능에 불만을 느꼈던 고객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도 달렸다. 세 가지 주행 모드(컴포트, 스포츠, 어드밴스드)를 선택할 수 있다.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은 눈길이나 험로에서도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연비는 8.1㎞/L.



이 차의 또 다른 특징은 저속에서 스스로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다. 시내 주행 중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인한 작은 접촉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안전관련 신기술은 능동적 안전장치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가 난 후 에어백 등이 터져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수동적’이라면 능동적 안전 시스템은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볼보는 자동차 접촉사고가 시속 30㎞ 이하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XC60 차량 상단에 붙어 있는 레이저 센서가 시속 30㎞ 이하 주행 도중 앞차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멈춘다. 이날 풍선으로 만든 장애물을 놓고 저속 주행을 해본 결과 차는 풍선 앞에서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스스로 멈췄다.



김지성 볼보코리아 영업팀 차장은 “최대 7m 앞에서부터 장애물을 감지해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두 단계에 걸쳐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을 완벽하게 멈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7390만원. 볼보코리아는 이와 함께 디젤엔진을 달고 보급형으로 제작한 XC60 D5 SE를 5590만원에 내놨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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