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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봄이잖아, 머리 한번 확 바꿔볼까

중앙일보 2010.03.17 09:04 경제 22면 지면보기
안쪽에 살짝 층을 낸 머리. 드라이어로 말린 뒤 왁스로 잡아주면 스타일링이 손쉽다.
‘층을 많이 내되 앞머리는 길게 내려라’. 영국 미용업체 토니앤가이가 올 헤어 트렌드를 제시했다. 머리에 층을 낸다면 머리카락 끝을 잘라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엔 안쪽 머리를 자르고 겉은 그대로 길게 덮는 ‘언더 커트’를 이용해 변화를 줬다.또 뒤와 옆 머리는 짧게 하면서 앞 머리는 눈을 덮을 만큼 길게 빼거나, 양 옆 길이를 다르게 하는 등의 ‘언밸런스 스타일’도 등장했다. 1월 말 방한한 토니앤가이 런던 인터내셔널 디렉터 에이먼 보어햄과 엠마 호즈킨스가 서울에서 시연회를 열고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8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서인영의 바가지 머리, 김남주의 물결 퍼머를 뒤 이을 올 유행 헤어 스타일은 뭘까.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동양인에 어울리는 ‘언더 커트’



‘언더 커트’는 여러모로 동양인과 궁합이 맞는다. 일단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가볍게 한다. 동양인은 머리카락이 굵고 숱이 많아 자칫 무거워 보이기 쉬운데 이럴 때 언더 커트를 하면 묵직함을 덜어준다. 검은 머리에 효과는 더 크다. 또 뒤통수가 납작한 동양인의 단점을 보완한다. 안쪽에서 층을 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볼륨이 생겨 이마와 뒤통수의 균형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짧은 속머리는 속머리대로, 겉의 긴 머리는 긴 머리대로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언더 커트의 매력이다.



미용실 다녀온 티 낼 필요 있나요



“최대한 손질하지 않은 듯 보이는 게 포인트예요.” 보어햄은 올해의 트렌드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내추럴’을 내세운 올봄·여름 패션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퍼머를 한 긴 머리는 미용실에서 막 나온 듯한 매끈한 느낌이 없을 정도. 웨이브가 거의 없어 부스스하기까지 하다. 머리 길이는 지난 2년간 유행했던 쇼트커트에 대한 반발로 다시 길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역시 전문가가 ‘세팅’한 흔적이 전혀 없다. 마치 아주 짧았던 커트를 한두 달 그대로 놔둬 길어진 듯한 느낌이다.



보수적이고 무난한 스타일이 뜬다



헤어쇼에 흔히 등장하는 파격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이번엔 ‘나도 하겠다’ 싶은 무난한 스타일이 많다. 가장 특징적인 ‘긴 앞머리’도 2NE1·4Minute 같은 걸그룹이 이미 따라 할 만큼 대중적이다. 스타일링 역시 손질하기 쉬운 방법을 고집했다. 드라이어로 말린 뒤 왁스나 스프레이로 잡아주는 정도다. 호즈킨스는 “올 유행 스타일은 보수적인 게 특징”이라며 “경기 불황이 오래가면서 머리 모양도 상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염색도 지난해엔 빨강·초록 등으로 강렬한 색을 많았다면 올해는 갈색·보라색이 주를 이룬다. 또 여러 색깔을 섞더라도 한 컬러를 명도만 달리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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