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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가 본 팬택] 미국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 중

중앙일보 2010.03.17 02:37 경제 2면 지면보기
이쯤이면 부활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모토로라·소니에릭슨 같은 휴대전화 강자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팬택은 3년의 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도 입지를 잃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1100여만 대(팬택앤큐리텔 포함) 중 해외분이 800여만 대였다. 미국 통신업체 AT&T에 자체 브랜드로 휴대전화를 납품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팬택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미국에 집중하는 한편으로 휴대전화 업계 메이저들의 공세가 뜸한 중남미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 게 먹혔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 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팬택은 스마트폰에서는 ‘초짜’라 할 수 있다. 이제 막 출시할 채비를 차리는 정도다. 따라서 올해 팬택은 일반 휴대전화로 수익을 올리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기업개선작업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던 것도 이젠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판매를 더 늘리려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투자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사가 다소 비대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일반 휴대전화는 히트 모델에 전념하는 식으로 특화하고, R&D는 여태껏 그래왔듯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개발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효율성에 집착한 나머지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IT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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