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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동아리 선택·활동법

중앙일보 2010.03.17 00:08 Week& 9면 지면보기
새 학년이 되면서 동아리 활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은 고입·대입에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활동 결과물을 수험생의 학업과정을 평가하는 입학 전형자료의 하나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취미생활을 계발하는 평생교육기관이자, 자녀 교육 정보를 얻는 교류의 장으로 학교를 활용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동아리 활동이 일관성·지속성·연계성을 갖춰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하는 동아리 직접 만들어보세요, 노력하는 모습도 경쟁력

글=박정식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유니세프 기금 모금을 돕는 동아리를 만든 서울국제고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 사진과 함께했다. [황정옥 기자]
특기적성·진로 계발할 기회로 활용



동아리를 고를 때 친구를 따라가거나, 경험상 낯익은 활동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새 학교, 새 학년 분위기에 휩쓸려 미처 자신의 특기적성을 생각해볼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 서울 광성중 김영찬 교사는 “자신이 잘하는 것, 잘하고 싶은 것, 흥미도가 높은 것, 진로·목표와 관련된 것을 써보면 동아리를 명확히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우면 평소 관심 많았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특기적성을 찾는 노력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동아리는 계발활동과 상설활동으로 나뉜다. 계발활동은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학생 수요에 따라 만든 것으로 영화감상반·바둑장기반·독서반 등 취미 계발이 위주다. 상설활동은 보이스카우트 등 청소년단체·봉사단·과학탐구반 등 교육과정 외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교외활동이 많다. 계발활동은 학년이 바뀌면 새로 가입해야 한다. 반면 상설활동은 3년 이상 계속 활동할 수 있어 선·후배 간 유대관계도 쌓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 교사는 “외고연합신문·영어모의법정토론회처럼 교육과정이 비슷한 학교의 학생끼리 연대를 이뤄 활동하는 동아리에 가입하면 학교생활과 연계한 활동 이력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과정·결과 포트폴리오로 남겨야



서울 광성중 ‘미그린’에서 활동중인 이소연씨.
동아리 활동과정과 결과는 상급 학교 진학 시 전형자료로 활용돼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둬야 한다. 사진·소감문·확인서·제작물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이상적이지만 어려울 경우 활동 일지를 써도 된다. 포트폴리오는 동아리 활동과정에서 생긴 결과물로 꾸민다. 예를 들어 학교신문반이라면 자신이 쓴 기사와 사진, 기사가 실린 신문 표지, 일·월별 활동 내용 등을 스크랩한다. 토론·웅변반이라면 토론·웅변에 사용한 자료와 자신의 발표 내용을 정리한 뒤 지도교사의 확인(증서·사인)을 받으면 된다.



경기고 이만석 교사는 “가급적 활동에 사용했던 실자료를 그대로 스크랩하는 것이 좋다”며 “활동하면서 바뀌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포트폴리오에 담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이 학습 능력과 관심사를 키우기 위해 스스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평가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동아리가 없으면 친구들을 모아 새로 만들거나, 기존 국제기구·사회기관과 연대해 유사한 활동을 도입하는 것도 대안이다. 이 교사는 “이 경우 리더십과 창의성이 더해져 활동 내용 외에 적극성과 기획력을 자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자기 계발 학부모 동아리도 생겨



자아 계발과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부모들도 늘고있다. 서울 광성중의 경우 명예상담교사·명예감독교사·선교학부모회·홀트봉사회·미그린 등의 학부모 동아리가 운영중이다. 명예상담교사는 교사 대신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부모들의 모임이다. 명예감독교사는 자율시험 감독, 선교학부모회·홀트봉사회는 봉사활동, 미그린은 미술교사에게 미술을 배우는 활동을 한다.



홀트봉사회와 미그린을 병행하고 있는 최희(43)씨는 “평일엔 그림을 배우고 주말엔 아들과 봉사를 한다”며 “부모와 자녀가 학교를 통해 함께 활동하니 아이가 학교생활에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도서를 부모가 읽고 토론하는 모임인 독서토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최은화(46)씨는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방황을 알게 돼, 아이와 더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중점학교를 운영 중인 정의여고 김광원 교사는 “학교에 자녀 교육 강좌를 마련해 듣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학교·교사와 소통하고 교육정보도 공유하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동아리 선택·활동에 대한 선생님들의 조언



· 신청서 작성 시 우선순위 결정법



1순위= 잘하고 관심이 높은 동아리(특기적성을 키우는 활동)

2순위= 진학·진로에 도움되는 동아리(지난해와 연계된 활동)

3순위= 새로운 특기를 배우는 동아리(단점 보완과 역량 확대 활동)

4순위= 하나로 두 가지 성과를 내는 동아리(부족한 시간·능력 대치 활동, 예: 봉사동아리=자기 계발+봉사시간 획득 / 과학탐구반=연구·제작물+대회 출전·수상 실적)



· 활동과정·결과를 입학사정관제 전형자료인 포트폴리오로 기록(사진·보고서·확인증·제작물·일지 수집)



·원하는 동아리가 없으면 직접 만들거나, 이웃 학교·관련 기관과 연대·운영하기



·활동 전·후에 자신의 목표·진학·특기 장점·재능에 대해 생각·정리



·일관성·지속성·연계성을 추구해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근거로 삼기



·동아리 활동은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극복한 내용으로 나눠 기록



·교내외 행사에 참여해 활동의 적극성과 성과물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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