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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맛’알리는 대학

중앙일보 2010.03.15 04:55 부동산 및 광고특집 11면 지면보기
백석문화대학 외식산업학부 이애자 교수(가운데)와 학생들이 학교 실습실에서 빠금장을 이용, 요리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충남 천안시 안서동 대학촌에 자리잡은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이들은 백석학원 산하 자매대학이다. 4년제인 백석대와 2년제인 백석문화대가 천안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1994년 천안외국어전문대로 개교한 뒤 2005년 백석문화대로 이름을 바꿨다. 백석대는 1994년 천안대로 개교해 2006년 백석대로 바뀌었다.


백석대, 전통 된장요리 ‘빠금장’ 웰빙식으로 되살려

백석문화대는 외식산업학부 이정희(54·여)교수를 중심으로 지역 향토 음식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수는 천안을 중심을 충남지역 농가에서 만들어 먹던 빠금장(사진)을 지난해 재현했다.



빠금장은 옛날 부뚜막에 띄워 먹던 된장이다. 재래 된장이 떨어질 무렵인 봄에 고추장을 담그면서 남은 메주가루에 물이나 동치미 국물을 부어 2∼3일간 발효한 뒤 소금을 넣어 짧은 기간에 숙성한 것이다. 콩을 직접 발효하는 청국장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농촌에 부뚜막이 사라지면서 빠금장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주최한 ‘2009 휴게소 맛 자랑 경연대회’에서는 ‘웰빙 빠금장 찌개 정식’이 금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빠금장이란 이름은 메주를 빻아서 담근다고 해서 붙여졌다”며 “일반 된장에 비해 덜 짜고 유산균이 200배나 많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빠금장을 천안의 대표 음식으로 선정했다. 시는 또 빠금장을 지난해 9월 천안웰빙식품엑스포에 출품했다.



이 교수와 학생들은 지역 특산품인 호두를 이용한 호두 백설기를 비롯해 호두매실 장아찌, 즉석인절미 등의 음식과 제조법도 개발했다. 백석문화대는 향토음식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학교기업 ‘백석 우리 손맛’을 설립했다.



외식산업학부는 ▶호텔조리▶제과제빵 ▶푸드 코디네이션 ▶커피 바리스타 ▶한국조리 등 5개 전공으로 나뉜다. 현장 경험과 이론이 풍부한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도해 해마다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한다. 전공에 맞는 실습 시설은 이 학부의 큰 자랑이다. 벤치마킹을 위한 타 대학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백석대 관광학부는 2008년 7월 천안시와 손잡고 ‘천안 8경(景)’을 선정했다. 백석대 관광학부 권봉헌 교수는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정책을 개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천안 8경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이 선정한 천안 8경은 ▶아라리오 광장 ▶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병천 순대거리 ▶광덕산 설경 ▶태조산 각원사 ▶유관순 열사 유적지 등이다. 천안 8경은 지난해 1월 ‘천안 12경’으로 확대됐다.



백석대는 또 지난해 말부터 기독교박물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2003년 건립된 뒤 일반에 공개하지 않던 박물관이다. 이 곳에는 구약·신약시대의 유물, 역사자료, 희귀본 성경 등 1300여점의 자료가 있다. 관람은 무료다. 김철 박물관장은 “학생 교육용으로 박물관을 개관했으나 일반인에게도 의미있는, 소중한 자료가 많아 일반에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041-550-9102.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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