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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① 청인유쾌환

중앙일보 2010.03.15 04:18 건강한 당신 10면 지면보기
한방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한약 하면 쉽게 떠올리는 것이 탕약이나 환(丸)·고(膏)가 고작이다. 하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고, 맛도 써 바쁘고 입맛 까다로운 젊은 층에 외면을 당했다. 한의계가 제형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이유다. 최근 경희대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제형을 바꾸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젤리형 보약, 캡슐형 변비약, 사탕으로 만든 기관지염 치료제는 물론 가글형, 피부팩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18종의 새 제형을 개발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원장 류봉하)한약물연구소의 도움으로 ‘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사탕처럼 천천히 녹여먹는 기관지염 치료제

①청인유쾌환



청인유쾌한(淸咽愉快丸)은 트로키 제제다. 트로키란 천천히 녹여 먹는 사탕의 개념. 입안에서 약성이 서서히 번지며 효과를 나타낸다. 청인은 기관지를 맑게 해준다는 뜻이다.



한방에서 오랫동안 만성 목감기·해수(기침)·천식 등에 사용되던 ‘감길탕’이라는 처방을 기본으로 한방병원 5내과(알레르기 및 호흡기내과)와 함께 개발했다. 감길탕의 주재료는 감초와 길경 등이다. 감길탕은 구내염이나 목이 붓고 아플 때 처방했는데 여기에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한약 ‘치자’를 색소 대신 사용하고, 염증 개선과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프로폴리스를 첨가했다.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박하에서 추출한 멘톨 성분도 추가됐다. 사탕 형태로 돼 있어 기침을 할 때는 물론 목이 칼칼할 때 언제든지 빨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성기침 환자나 교사·가수·성악가 등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 또 해수를 하는 노인에게 좋다. 증상에 따라 1일 4~6개 정도 복용한다.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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