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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곤과 이방호 사이 입 다문 이재오

중앙일보 2010.03.15 02:42 종합 6면 지면보기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어 가만히 있다.”



여권 주류 핵심인 이재오(사진) 국민권익위원장의 측근들이 전하는 그의 근황이다. 이 위원장이 경남지사 후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 사이에 끼어 난처한 처지에 있다는 뜻이다. 여권 수뇌부는 이 전 장관을 경남으로 징발하기로 하면서 이 위원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 전 총장이 출마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다. 하지만 이 전 총장은 출마선언을 했다. 그러고 나서 이 위원장에게 “도와달라”며 수시로 ‘SOS 신호’를 치고 있다. 이 위원장과 이 전 총장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활약한 동지다. 양측 사이에 낀 이 위원장은 ‘꿀 먹은 벙어리 작전’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측근들은 “이 위원장이 입만 뻥긋해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권익위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권익위는 14일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국·공립 초·중·고교장의 재산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장학사와 교육연구관까지만 재산을 등록하게 돼 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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