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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세계 최고 원전 운영능력 발판 핵심 기술 완전독립 시대 연다

중앙일보 2010.02.25 15:3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울산시 울주군에서 신고리3호 원전 건설이 한창이다.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3호기를 비롯해 8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세계적으로 녹색 성장의 바람이 불면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 하지만 아직까지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LNG 발전소와 비교하면 풍력 발전소의 설비 단가는 3배, 태양광 발전소는 16배에 이른다. 또 풍력은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불어야 가동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도 햇빛이 계속 비춰야 하는데 이게 사람 힘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가는 중간 단계로 원자력 발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의 전기를 만드는 데 석탄은 991g, 천연가스는 549g, 석유는 782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비해 원자력 발전에서는 10g밖에 나오지 않는다. 현재 한국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에 비해 원전을 가동함으로써 연간 1억t의 탄소배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에 비해 발전 단가도 싼 게 원자력의 장점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원료가격이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뛸 경우 1㎾ 당 유연탄 발전소의 연료비는 21원, LNG 발전소는 59원의 원료비 인상요인이 생기지만 원자력 발전의 원료비는 1.4원 상승에 그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력 생산의 원자력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리·월성·영광·울진에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2016년까지 8기, 2022년까지 총 1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쯤 되면 전체 전력생산량의 48%를 원자력이 담당할 것으로 한수원은 내다봤다.



많이 짓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한수원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원전 평균 이용률은 2000년 이후 줄곧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평균 7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고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운영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UAE 원전 수출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의 최종 목표는 완벽한 원전기술 독립 실현이다. 한국형 원전 수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5%의 핵심 기술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수원 김종신 사장은 “2012년까지 원전 설계 기술을 100% 국산화해 기술 자립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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