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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년째 감소 … 출산율 1.15명으로 뚝

중앙일보 2010.02.25 03:07 경제 7면 지면보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15명까지 떨어졌다. 2년 연속 하락으로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이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첫아이를 낳는 여성의 나이도 매년 많아지고 있다.


평균 출산연령 31세로 높아져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출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4만5200명으로 전년보다 2만1000명(4.4%) 줄었다. 2008년 46만5900명으로 줄어든 뒤 2년째 감소세다.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8년째 40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김동희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을 늦게 하는 데다 결혼 후에도 아이 낳는 것을 피하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30만9800건으로 전년보다 1만7900건(5.5%)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08년에는 1.192명이었으나 지난해는 더 떨어졌다. 이는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5년 1.076명보다는 많지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기준으로 일본은 1.37명, 프랑스는 1.998명(잠정), 독일 1.38명이었다.



특히 첫째 아이의 출생이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줄었다. 그만큼 결혼을 안 하거나 출산 시기를 늦춘다는 뜻이다. 실제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를 출산하는 비율은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줄어든 72.4%였다. 둘째와 셋째 이상의 출생도 각각 6000명, 2000명 줄었다.



출산 여성들의 나이는 점차 많아지고 있다. 연령별 출산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30~34세 여성이 43.4%로 가장 많았다. 전년에는 42.7%였다. 35~39세 여성 비율도 13.7%를 차지해 전년(12.8%)보다 늘었다.



반면 25~29세 여성의 출산 비율은 35.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10년 전인 1999년 25~29세 비중은 54.5%에서 18.8% 떨어졌지만 30~34세 비중은 25.5%에서 17.9%포인트 높아졌다. 2005년 30대 산모 비중이 20대를 앞지른 이후 간극이 커지고 있다.



산모의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평균 연령도 31.0세로 전년보다 0.2세 많아졌다. 10년 전 28.6세에서 2.32세 높아졌다. 처음 30세를 넘어간 것은 2005년(30.22세)이었다. 이 같은 저출산 현상은 가임 여성(15~49세)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용불안에 따른 출산 기피 등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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