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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두 달 앞으로 … 새만금이 설렌다

중앙일보 2010.02.25 01:13 종합 25면 지면보기
하늘에서 바라 본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군산~부안을 잇는 33.9㎞ 방조제는 4월부터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방조제 위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도록 4차로를 만들고, 곳곳에 전망대·휴게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프리랜서=오종찬]
군산과 부안을 잇는 방조제위 4차로는 먼 바다의 수평선과 평행을 이루며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희뿌연 안개 너머로 섬들이 가뭇가뭇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바다 위 만리장성’ 방조제 개통 준비 한창

새만금 방조제 개방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는 23일 현장 점검을 벌였다. 세계 최장인 33.9㎞의 방조제는 끝없이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쥬다찌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 최근 새만금을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바다 위의 만리장성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자전거를 타고 방조제를 달려보고 싶다”고 감탄할 정도다.



인천~부산을 잇는 해안도로인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된 방조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이었다. 도로는 아스팔트 공사를 마치고 차선색칠, 신호등 설치 작업 중이다. 발 아래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는 2~3층 높이의 전망 데크를 곳곳에 만들고, 도로 주변 둑에는 잔디·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신시도 33타워에서 내려다 본 배수갑문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쇠 문짝 하나가 폭 30m, 높이 15m, 무게는 480t이나 된다. 신시도에 10쌍, 가력도에 8쌍을 바다·호수측 양편에 설치해 바닷물의 흐름을 조절하게 된다.



33타워 맞은편 신시도 광장에서는 중장비들이 쿵쾅거리며 터를 다지고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개통 기념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북도는 광장에서 4월23일부터 10일간 깃발축제를 연다. 전시장에는 깃발축제의 상징물인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33m나 되는 희망나무를 만든다. 세계 최대의 깃발 구조물로 10만여 명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깃발 6만 여장을 매달게 된다.



풍경과 바람개비를 활용한 설치미술인 ‘바람의 언덕’도 조성한다. 가로 40m, 세로 30m의 꽃밭 주변에 솟대·장승·농기구 등을 소재로 친환경 무당벌레 모양의 꽃밭도 꾸민다. 국내·외 창작 깃발을 모아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파고, 전시장 입구에는 깃발이 공중에 펄럭이는 ‘스카이 카펫’을 설치한다. 또 전통 기세배놀이를 주제로 역사와 희망·생명·소통·화합의 의미를 담은 깃발 퍼포먼스를 3일간 펼친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방조제가 처음 열리는 올해만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올 것”이라며 “교통대책이나 음식점 청결, 관광정보 제공 등 외부손님을 맞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새만금=장대석 기자

사진=프리랜서=오종찬



◆새만금 방조제=바닥에 메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집채만한 바위를 쌓아 올린 뒤, 바다모래를 얹는 방식으로 축조했다. 바닥 너비는 290~550m, 높이는 36~54m이며 바다위로 8~11m가 솟아 있다. 방조제에 들어간 돌과 모래는 1억2086만㎥나 된다. 4차선 경부고속도로(418㎞)를 13m높이로 쌓을 수 있는 분량이다. 2조9000여 억 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237만 명과 덤프트럭·준설선 등 장비 91만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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