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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뉴욕타임즈 '부시·고어 후회의 순간들'

중앙일보 2000.11.06 00:00 종합 13면 지면보기
'선거는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남이 못해서 이긴다' 고 한다.


뉴욕 타임스는 4일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가 저질렀던 중요한 실수들을 보도했다.





예상대로 고어는 주로 말과 표정관리가, 부시는 사려깊지 않은 행동이 문제였다.





뉴욕 타임스가 지적한 고어의 첫 실수는 1997년 3월 선거자금 불법 모금 의혹이 제기되자 "사법당국이 법적인 잘못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고 반복해 주장한 것. 법적인 책임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답변으로 고어는 부정직하다는 낙인이 찍혔다.





두번째는 지난 3월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다" 고 과장해 말한 부분. 세번째는 지난 6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은 변명할 수 없는 잘못" 이라고 단호하게 말해 오히려 '의리없는 사람' 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던 것이 꼽혔다.





마지막으로는 TV토론에서 지나치게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포함됐다.





부시의 실수로는 우선 99년 11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 지도자의 이름을 제대로 대지 못한 것이 지적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때 다른 말로 주위를 돌리는 응기응변을 발휘해 무식하다는 비난은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두번째는 지난 2월 개신교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밥 존스 대학에서 연설해 유권자들에게 극단적 보수주의자란 인상을 남긴 것. 이와 함께 당내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지나치게 적대감을 드러낸 것과 득표력이 별로 없는 딕 체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이 꼽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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