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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뭐가 달라지나

중앙일보 2009.12.02 00:54 경제 12면 지면보기
연말이 되면 봉급생활자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게 있다.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덜 내기 위한 연말정산이다. 연말정산은 근로자가 한 해 벌어들인 총소득에서 공제 항목을 빼 소득세를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을 확정하는 것이다. 과세표준에 세율을 적용하면 납부할 세액이 정해진다. 이를 매월 봉급을 받으면서 미리 뗀 세금과 비교해 더 낸 것이 있으면 돌려받고, 덜 낸 것이 있다면 추가로 내야 된다. 따라서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공제를 더 많이 받으면 과세표준이 줄어들어 세금을 덜 낼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선 각종 소득공제 증빙자료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국세청이 제공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따라 기본적인 증빙자료는 인터넷으로 쉽게 받을 수 있다.


기본공제 1인당 100만 → 150만원
초·중·고생 교육비 300만원까지

◆기본공제 1인당 150만원=올해는 소득공제와 관련해 바뀐 내용이 많다. 근로자 본인과 부양가족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을 공제하던 기본공제가 올해는 1인당 150만원으로 바뀐다. 취학 전 아동과 초·중·고교생의 교육비 공제 한도는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중·고교생에 대해서는 1인당 50만원까지 교복 구입비를 교육비 공제에 넣을 수 있다. 단 전체 한도가 300만원을 넘을 수는 없다. 대학생 교육비 한도도 1인당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늘어났다.



부양가족의 의료비 공제 한도 역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상환 기간이 30년 이상의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 상환액에 대해서는 연간 15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이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라면 공제 한도(1000만원)는 지난해와 같다.



기준이 강화된 것도 있다. 부양가족의 연령 요건이 남녀 모두 만 60세 이상으로 바뀌었고 경로우대자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변경됐다. 70세 이상 경로우대자에 대한 추가공제 금액은 1인당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었다. 고령자들이 많아졌다는 이유인데 결과적으로 나이 든 부모를 모시는 자녀들에게 부담을 더 지운 셈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연간 총 급여가 700만원 이하인 배우자를 기본공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한도가 500만원으로 낮아졌다. 배우자가 한 달에 불과 40여만원 남짓 받고 부업을 해도 별도 정산을 해야 할 정도로 빡빡해진 것이다.





◆소득세율 1~2%p 인하=올해엔 소득세율이 내렸다. 변경된 내용은 ▶과세표준 1200만원까지는 8%에서 6% ▶4600만원까지는 17%에서 16% ▶8800만원 이하는 26%에서 25%로 낮아졌고 ▶8800만원 초과는 35%로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가장의 연봉이 4000만원인 4인 가족의 보험료 지출이 200만원, 교육비 지출이 280만원(교복 구입비 30만원 포함), 신용카드 사용액이 1500만원인 경우 소득세가 지난해 128만원에서 올해는 72만원으로 56만원 줄어든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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